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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강임준 군산시장, 코로나 검사 항의 시민에게 “어린 X이 어디서” 욕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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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강임준 전북 군산시장(사진)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절차에 항의하는 시민에게 욕설을 해 논란이 일어난 사실이 알려졌다.

1일 군산시 등에 따르면, 군산시민이 주로 이용하는 한 SNS에 최근 “강 시장에게 심한 욕설을 들었다”며 사과를 요구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올린 사람은 고교생 자녀를 둔 전주 시민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A씨의 글 내용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7일 군산에 있는 한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갔다가 “해외를 다녀왔으니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말에 군산보건소의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A씨는 현장 직원에게 “전주시민인데 군산에서 검사를 받아도 되느냐”고 물었고 “괜찮다”는 말에 선별진료소에서 1시간여 동안 대기했다.

그러나 이후에 이 직원은 “본인의 주소지에서 검사를 받아야 비용을 면제받을 수 있다”며 A씨를 돌려보내려고 했다. 이에 A씨는 “처음부터 그렇게 알려주지 않고 왜 1시간이나 기다리게 하느냐”라고 항의했다.

그러자 해당 직원은 “시장님이 와 계시니 목소리를 낮추라”고 했고, A씨는 “나는 시장 낯짝도 모르는데 왜 그래야 하냐”고 화를 냈다.

A씨는 “그때 시장이 다가오더니 ‘내가 시장이다. 어린 X의 XX가 어디서 뚫린 입이라고 지껄이냐’는 등의 욕설을 했다”며 “요즘이 어느 시대인데 시민의 면전에서 욕을 하느냐”라고 전했다.

A씨는 “나는 그렇게 심한 욕을 들을 짓을 하지 않았고, 나이도 어리지 않은 중년”이라며“절차대로 대응하겠다”고 강 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강 시장은 “코로나19 때문에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고함을 지르는 모습을 보고 순간적으로 감정을 추스르지 못해 실수했다”며 “A씨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강임준 군산시장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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