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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내일부터 종신보험료 최대 10%↑…'릴레이' 예정이율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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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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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내일부터 종신보험을 포함해 일부 보장성 보험의 보험료가 오른다.


초저금리 장기화로 보험사들이 운용자산수익률 등이 떨어지자 예정이율을 낮출 것으로 예상되면서, 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삼성생명을 시작으로 대형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들이 예정이율을 낮출 예정이다.


예정이율이란 보험사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가지고 보험금을 지급할 때까지 운용을 통해 거둘 수 있는 예상수익률을 의미한다.


보험사는 상품을 설계하면서 고객이 내야 할 보험료를 산출하기 위해 예정이율을 정하는데, 예정이율이 높아지면 보험료가 싸지고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보험료가 오른다.


통상 보험사들이 예정이율을 0.25%포인트 낮추면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보험료는 5~10% 오르는 것으로 추산한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열린 컨퍼런스콜을 통해 종신보험 상품의 예정이율을 0.25%p 인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생명은 "주력 종신보험 상품의 예정이율을 4월1일부터 일괄 인하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인하폭은 0.25%포인트다.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다른 생보사들도 2.75~3% 수준의 예정이율을 2.5~2.75%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손해보험사들도 생보사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정이율을 내릴 전망이어서 업계 전반적인 보험료 인상이 예상된다.


현대해상은 표준형 퍼펙트종합보험은 보험료가 약 5% 이상, 무해지 퍼펙트종합보험은 약 10% 이상, 어린이보험(무)은 약 15% 인상할 예정이다. DB손해보험도 예정이율 인하에 따라 종합형보험 상품 보험료가 5~8%, 어린이보험 보험료가 10~12%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보험상품 개정 적용시기를 오는 6월까지 연장한 만큼, 이에 맞춰 보험료 인상을 미루는 일부 보험사들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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