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멍 두 개를 뚫어 놓은 기다란 종이, 한 보험사 콜센터가 직원들에게 나눠준 마스크입니다. 서울과 대구의 콜센터에서 집단 감염이 확인되자 이걸 준 겁니다. 직원들은 마스크를 책상에 걸어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다닥다닥' 콜센터, 쉴 틈 없는 응대
서울 구로 97명, 대구 74명 '확진'
띄어앉기와 교대 근무는 강화된 방역지침의 핵심이었습니다.
실상은 어떨까?
유명 보험회사 콜센터 직원들이 제공한 근무 장면입니다.
여전히 서로 붙어 앉아 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스크는 대부분 벗어서 부스에 줄줄이 걸어뒀습니다.
콜센터 직원들이 날마다 지급받는 일회용 마스크입니다.
이렇게 펼쳐보면 두 겹인데요.
얇은 물티슈 같은 질감입니다.
인터넷으로 사다 놓은 비말방지용으로 장당 200원짜리입니다.
[콜센터 상담사 : 종이에 구멍 뚫어 놓은 것 같아요. 계속 쓰면 입안으로 마스크가 들어가서 쓸 수가 없어요.]
KF인증마스크는 이제껏 2~3장 지급된 게 전부입니다.
불안한 건 점심시간도 마찬가지입니다.
팀별로 휴게실에 둘러앉아 도시락을 나눠 먹습니다.
감염이 걱정되지만 관리하는 손길은 없습니다.
[콜센터 상담사 : 구로 콜센터에서 터지고 나서 주의를 한 적은 있어요. 그게 끝이고.]
해당 업체 측은 개인 스스로 지켜야 할 위생수칙이어서 지도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매주 방역을 하는 만큼 시설에는 문제가 없다고도 했습니다.
다만, 마스크 착용 위반 사례는 감염 가능성을 감안해 바로잡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구석찬 기자 , 조선옥, 이화영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앵커]
구멍 두 개를 뚫어 놓은 기다란 종이, 한 보험사 콜센터가 직원들에게 나눠준 마스크입니다. 서울과 대구의 콜센터에서 집단 감염이 확인되자 이걸 준 겁니다. 직원들은 마스크를 책상에 걸어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다닥다닥' 콜센터, 쉴 틈 없는 응대
서울 구로 97명, 대구 74명 '확진'
띄어앉기와 교대 근무는 강화된 방역지침의 핵심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