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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유시민 "열린민주당은 '매운맛 민주당'…정의당 표 엄청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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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우리는 헝그리복서…4월 2일 상상하지 못한 선거운동할 것"

조선비즈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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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4일 친(親)조국 성향의 후보를 앞세운 범여(汎與) 비례정당 열린민주당이 415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아니라 "정의당의 표를 엄청 가져온다"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열린민주당의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전 의원을 패널로 초대한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순한 맛 너구리'라면, '난 가끔 불닭볶음면처럼 매운 것도 좋다'는 분들이 정의당에 표를 던져왔다. (열린민주당은) 매운 맛 민주당이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유 이사장은 또 "전체적으로 보면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이) 생사를 건 적대적인 경쟁은 아니다"라며 "정의당 선거가 최악의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

유 이사장의 발언은 총선에서 여권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범여권 표를 놓고 제로섬(zero-sum) 게임을 벌일 것이라는 정치권의 우려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정의당'으로 투표하던 유권자들이 정의당이 아닌 열린민주당에 투표함으로써 범(汎)민주당의 지분이 더 커질 것이란 주장이다.

정의당은 그동안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의 최대 수혜자로 꼽혀왔지만, 민주당이 주도한 비례정당이 우후죽순 생기면서 정의당이 최대 피해자가 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전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정의당 지지율은 3.7%로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패널로 출연한 손 의원은 "열린민주당은 헝그리 복서다. (민주당이) 열린민주당을 무시하지 못하게 세를 늘리고 실력을 키우고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했다. 그는 "(총선 정당 득표율에서) 25%는 자신 있다. 12명은 반드시 당선시키겠다"며 "선거운동 시작이 4월2일이다. 그 때부터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선거운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덕호 기자(hueyduc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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