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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홍콩, 외국인 관광객 입경·경유 전면 금지…술 판매도 금지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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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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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역유입되는 코로나19 환자로 인해 비상이 걸린 홍콩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의 입경을 전면 금지하는 초강경책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같은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오는 25일부터 외국인 관광객은 홍콩 입경이 전면적으로 금지되며, 홍콩을 경유하는 것도 금지됩니다.

이 조치는 25일부터 14일 동안 시행되며, 이후 연장 여부가 결정됩니다.

앞서 지난 19일부터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사람에게 14일 자가 격리를 명령했는데, 이번 대책은 여기서 더 나아가 모든 외국인 관광객의 입경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홍콩 거주자와 중국 본토인, 마카오인, 타이완인의 입경은 허용되지만, 이들은 입경 즉시 14일 자가격리에 처하게 됩니다.

다만, 최근 해외여행을 한 중국 본토인과 마카오인, 타이완인은 입경이 아예 금지됩니다.

자가격리 명령을 어기면 최대 2만 5천 홍콩달러, 우리 돈 약 410만 원의 벌금과 징역형에 처하게 되는데, 홍콩 정부는 위반자를 신속하게 기소할 방침입니다.

홍콩 정부는 자가격리 위반자를 신고할 핫라인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19일부터 홍콩에 들어오는 사람은 일 평균 6천700여 명에 달하는데, 이들은 모두 자가격리 대상이 됩니다.

홍콩 정부는 법규를 개정해 홍콩 내 8천600여 곳에 달하는 술집, 식당, 클럽 등의 술 판매도 금지할 방침입니다.

홍콩 정부의 이와 같은 초강경책 시행은 코로나19 해외 역유입이 급증하는 데다, 유흥가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잇따르기 때문으로 여겨집니다.

이날 홍콩 내에서는 3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 수가 356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날 발생한 39명의 신규 확진자 중 30명은 최근 외국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해외 역유입' 사례로 추정됩니다.

특히 이날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 중에는 홍콩 국제공항에서 입경자를 대상으로 방역 작업을 하던 여성 의사 1명도 포함됐습니다.

더구나 홍콩 국제공항에서 방역 작업을 하던 또 다른 의사도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최근 홍콩 내에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사회적 경계심이 느슨해지면서 유흥가를 중심으로 한 집단 감염도 잇따랐습니다.

최근 발생한 신규 확진자 중 11명은 홍콩 최대 유흥가인 란콰이퐁 지역의 술집, 식당, 헬스클럽 등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홍콩 의료계는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홍콩인들이 당분간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르자는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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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진 기자(capta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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