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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文 “여권 일각 9월 학기제 관련 논의, 개학 시기 연계 바람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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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사회부총리 보고 받아 / 학교 마스크 사용기준 마련 지시

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오른쪽 두번째)으로부터 특별보고를 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코로나19 사태로 일부 자치단체장으로부터 제기된 ‘9월 학기제’와 관련해 “개학 시기와 연계해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여권 일각에서 코로나19로 초중고 학교 개학이 늦어지면서 차라리 9월 학기제를 도입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주장이 나왔지만 당장 도입 문제를 논의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특별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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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이 오는 4월6일로 연기된 가운데 한 학교의 교문이 굳게 닫혀 있다. 뉴스1


문 대통령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학교현장에서의 마스크 사용 기준을 마련하고 학부모와 학생, 교사에게 충분히 안내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마스크 사용 지침을 놓고 혼선이 발생해 논란이 일었던 것을 고려해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키지 말라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교육부가 질본, 식약처 등과 협의해 마스크 사용 지침을 마련해서 사전에 학부모, 학생, 교사들에 충분히 설명해서 혼선이 없도록 하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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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3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특별보고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유 장관은 개학 전 학교 내 마스크 비축 문제와 관련해 시도교육청별로 학생 1인당 면마스크 2매를 준비하고 유증상자와 확진자 등이 발생할 경우 사용할 수 있도록 보건용 마스크 물량도 확보해 개학 전까지 단계적 비축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또 개학 시기와 관련해선 지역별 확진자 발생 추이와 학교 내 감염증 발생에 대한 통제 가능성, 학교 안정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방역물품 및 대응 매뉴얼 등 단일학교에 대한 개학준비 상황을 판단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 문제에 대해선 구체적인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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