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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친조국’ 앞세운 열린민주당…‘반조국’ 꺼내든 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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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당, 비례 20명 순번 결정

김진애·최강욱 등 당선권에

경향신문

김진애 전 의원, 최강욱 전 청와대 비서관, 강민정 후보,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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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당이 23일 ‘문재인·조국 수호’ 구호를 앞세운 후보들을 중심으로 4·15 총선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결정했다. 문재인 정권 사수대를 자처하는 전략으로 비례 의석 확보에 나선 것이다.

미래통합당은 ‘반문재인·조국 총선’ 구도를 가동했다.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반미래통합당’ 전선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열린민주당은 22~23일 이틀간 온라인 선거인단 및 당원 투표를 진행한 결과 후보 20명의 비례 순번을 확정했다. 당선 가능권에는 18대 민주통합당 비례 국회의원이었던 김진애 전 의원과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교사 출신 강민정 후보,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이 이름을 올렸다. 최종 순번은 24일 최고위원회 인준을 거쳐 확정한다.

열린민주당은 이날도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두 사람을 지키는 총선 결과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열린민주당을 주도하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 전 대변인과 최 전 비서관 이름을 언급하면서 각각 ‘문 대통령의 입’, ‘문 대통령의 칼’이라고 비유했다. 함께 당을 만든 무소속 손혜원 의원에 대해선 “문 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김정숙 여사의 친구”라고 칭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에서야 민주당 당적을 버리고 열린민주당에 정식 입당했다.

열린민주당 비례 후보 20명 중 5명이 민주당 공천 탈락자다. 민주당 ‘2중대’로 불리지만, 정작 민주당은 총선 이후 합당 등에 선을 긋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연합은 할 수 있지만 합당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열린민주당은 ‘친문재인·조국’ 기조를 강조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김 전 대변인은 MBC 라디오 방송에서 “민주당이 아우르지 못한 유권자를 열린민주당이 끌어들여 문재인 정부 토대가 더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례에 도전한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도 전날에 이어 “억울한 희생을 당했던 ‘조(국 전 장관)’는 명예회복을 하고 새로운 운명을 맞이할까. 4·15 총선이 결정한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은 민주당 공천을 ‘조국 공천’이라고 규정하며 ‘조국 대 반조국’ 프레임을 가동했다.

황교안 대표는 “(여당이) 국민을 비웃기라도 하듯 조국 사태와 울산시장 선거공작 주역에 공천장을 헌납했다”며 “밀실 계파공천을 뛰어넘는 친문 프리미엄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도 “황 전 국장 발언은 충격적”이라며 “이번 선거는 ‘조국 잔당’과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세력의 한판 승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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