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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QR코드·팝업창 등 외국어 표현…국민, 10개 중 4개는 이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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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이상은 2.8개 이해 큰 격차

광범위하게 쓰는 외국어 표현 10개 가운데 4개는 국민들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0세 이상 연령층은 10개 가운데 2.8개만 이해하는 등 연령별 이해 격차도 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글문화연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외국어 표현에 대한 일반 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함께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외국어 표현 3500개에 대한 일반 국민의 이해도는 100점 만점에 평균 61.8점이었다. 60대 이하는 66.9점이었으나 70세 이상에서는 28.4점으로 크게 떨어졌다.

3500개 외국어 표현 가운데 응답자 60% 이상이 이해하는 단어는 30.8%(1080개)에 불과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하에서 60% 이상 이해하는 단어는 39.4%(1378개)인 반면 70세 이상에선 6.9%(242개)에 불과했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외국어 표현에서도 세대 간 이해도 격차가 심했다. QR코드, 팝업창, 키워드, 모바일앱, 패스워드, 스쿨존 등 346개에서 60대 이하가 이해하기 쉽다고 응답한 비율과 70세 이상이 이해하기 쉽다고 응답한 비율이 단어마다 50% 이상 차이가 났다. 특히 정보통신 관련인 QR코드는 70세 이상 이해도가 0%였고, 60대 이하는 72.6%였다. 모바일앱의 경우도 70세 이상은 12.5%만 이해했고, 60대 이하는 75.6% 이해도를 보였다.

또 일반 국민 74%는 일상에서 외국어 표현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상에서 외국어 표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36.1%로 조사됐으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부정적이었다.

문체부는 “앞으로 보도자료, 보고서 등에 어려운 외국어 사용을 줄여나가고, 언론 기사 제목 등에 어려운 외국어를 사용하지 않도록 권유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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