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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미 연준, "3000억 달러를 기업, 시, 가계에 대출"…증시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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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AP/뉴시스] 미국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3월3일 정책이사회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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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의 연방준비제도가 코로나 19의 경제 충격에 맞서 전면적이고 공세적인 조치의 일환으로 23일 아침(현지시간)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기업과 시 당국은 물론 일반 가계에 돈을 빌려주기로 했다.

경제 전반에 신용의 흐름이 원활하게 유지되도록 하겠다는 연준의 의지가 드러났다.

이날 연준은 성명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은 미국 전역과 세계 전반에 엄청난 난관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나라의 맨 첫 우선순위 정책은 이런 충격을 받는 사람들을 보살피고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이어 "상황 파악이 안 되는 불확실함이 짙게 남아있지만 우리 경제가 심각한 혼란에 직면해 있는 것이 점점 분명해져오고 있다. 일자리과 소득의 상실을 제한하고 파국이 진정되는 즉시 신속한 회복 국면 전환을 위해서 공공 및 민간 부문에 걸쳐 공격적인 노력과 조치가 취해져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중소 및 대기업 채권 매입, 다양한 시 채권 구입 및 자산담보 증권 매입 등을 통해 최대 3000억 달러(370조원)를 시중에 제공할 새 대출 기구를 3개 추가로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금리가 오르지 않도록 하고 시장이 순조롭게 작동하도록 미 재무부 채권과 주택저당 증권을 무제한 매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성명 후 미국과 유럽 주식시장이 내림세에서 급격하게 반등했다. 다우 존스 선물은 마이너스 500포인트에서 1000포인트 이상 뛰어 플러스 500로 변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내려가 투자자들이 좀더 비싼 값에라도 채권을 살 의지를 드러냈다.

미 연준은 지난주 재무부 채권 5000억 달러 어치와 주택저당 증권 2000억 달러 어치를 매입하겠다고 밝혔으며 실제 지난 주말까지 이의 반에 가까운 규모를 사들였다. 이날 아침 뉴욕 연준지부는 750억 달러 상당의 재무부 채권과 500억 달러 상당의 주택저당 증권을 이번주 날마다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매입 규모는 연준이 지난 금융위기 당시와 그 후에 실행했던 것보다 훨씬 큰 것이다. 2012년 연준은 양적 완화로 일컬어지는 자산 구입의 3차 실행에 나서 2년 동안 한 달마다 미 재무부 채권 450억 달러 어치를 매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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