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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대진연 시위에 오세훈 "경찰, 여당이라도 이럴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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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시위 나선 오세훈 "선거운동 중단"
경찰에 강력 항의
경찰, 대진연 수사 착수


파이낸셜뉴스

광진경찰서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 자료=오세훈 후보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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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4.15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가 23일 서울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학생들이 자신의 선거운동을 지속적으로 방해했지만, 경찰이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오 후보는 광진경찰서 앞에서 1인 시위로 강력항의하면서, 경찰이 본격적인 조치에 나설 때까지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경찰 측에선 대진연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선거관리위원회도 지난 18일 대진연에 선거운동을 방해하지 말 것을 공문으로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여일간 대진연 소속 학생들이 오 후보 사무실과 지하철역에서 수십차례 선거운동을 방해했다고 밝힌 오 후보는 경찰에 대해 "대진연의 지속적인 선거운동 방해 행위는 물론 오늘(23일) 현장에서의 불법 행위에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 후보는 "선거가 임박한 위중한 시기임에도 이런 식으로 선거가 방해되어선 더 이상 선거운동이 불가능하다"며 "저는 오늘부터 경찰로서 응당 해야 할 직무를 유기하고 방조하도록 지시한 책임자를 밝히고 수사할 때까지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출근길 인사 선거운동 현장에서 대진연 소속 10여명은 오 후보 주변에서 '정치인은 언제나 기부행위를 할 수 없다'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달 초 광진구 선거관리위원회는 오 후보가 지난해 추석·설 명절에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경비원과 청소원에게 총 120만원을 격려금으로 줬다는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오 후보는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금품을 모두 회수했고 선관위에 자진해서 설명했다는 입장이다. 아울로 모친을 집까지 동행해주는 분들에 대한 고마움 표시였음을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날 지하철역에서 대진역 학생들의 시위가 계속되자 주변 경찰들에게 "조치해달라. 이대로 있는 것은 직무유기 아닌가"라며 "여당이라면 이렇게 하겠나"라고 강력 항의하기도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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