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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이종걸 "민주당 떠나 더불어시민당으로…총선 승리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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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혜 이어 '자발적 파견' 의사 밝힌 두 번째 與 의원

조선비즈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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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안양 만안5선)이 23일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이 4⋅15 총선에서 비례대표 투표용지 상위순번을 차지하도록 하기 위해 총선 불출마 의원을 더불어시민당으로 파견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21대 총선의 상황은 제가 출마를 접었다고 한 걸음 물러나 있기엔 너무 급박하다"며 "당의 공식 요청 이전에 정치적 득실을 떠나 저의 판단으로 더불어시민당에 합류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민주 진영이 이기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이중권력' 상태가 된다"며 "미통파(미래통합당을 지칭)가 복수혈전을 펼치면서 촛불시민혁명이 열었던 사법 개혁 등을 과거로 돌리려고 하면서 21대 국회는 개원 첫날부터 임기 말 극한 대립의 데자뷰가 펼쳐질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어 "더불어시민당이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시민 대표들의 정치 세력화를 돕고, 총선에서 승리해 당 운영에서 소수파의 정신을 살려 나간다면 불충분하나마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살려 나갈 것"이라며 "열린민주당을 비롯한 소수당과의 연대로 '어젠다 정치’를 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범민주 진영에 요구되는 역할을 하고, 더불어시민당이 자리 잡아서 총선을 이기는 데 작은 힘이나마 돕겠다"고 했다.

비문(非文)인 이 의원은 올해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도 안양 만안구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경선에서 강득구 전 경기도의회 의장에게 패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15년 문재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의 전신) 당 대표이던 때 원내대표를 지냈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 글로 시민당 파견을 자청한 정은혜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자발적 파견 의사'를 밝힌 민주당 의원이 됐다.

이슬기 기자(wisdo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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