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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이슈 입국 제한과 금지

중국도 안 막은 캄보디아, 이탈리아·미국 등 5개국 입국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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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할 때 중국에 대해 입국 제한 조처를 하지 않았던 캄보디아가 이탈리아 등 유럽 4개국과 미국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한 달 간 금지하기로 했다.

14일 프레시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캄보디아 보건부는 17일부터 한 달 간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프랑스, 미국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맘 분헹 보건부 장관은 "최근 다수 국가에서 온 외국인들이 계속해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이 같은 조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캄보디아에서는 10일 베트남 호찌민발 크루즈선을 타고 입국한 영국인 관광객 1명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된 것을 시작으로 14일까지 외국인 5명이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7명으로 늘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1월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하면서 각국이 앞다퉈 중국에 대한 입국 제한 조처를 할 때 중국과의 관계와 자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거론하며 항공기 직항노선 운항 중단에도 반대했다.

자연스럽게 중국에 대한 별다른 입국 제한 조처는 없었다.

훈센 총리는 또 지난달 13일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5개국에 퇴짜를 맞는 바람에 2주일가량 바다에서 떠돌던 미국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의 입항을 전격 허용하며 "진짜 질병은 바이러스가 아니라 두려움"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크루즈선 승객 방문 환영하는 캄보디아 총리
훈센 캄보디아 총리(왼쪽)가 지난달 14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에서 내리는 승객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환영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그러나 캄보디아는 13일 크루즈선 선사와 운영사에 공문을 보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모든 크루즈선의 입항을 임시 불허한다고 통보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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