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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중동지역 코로나 19 감염자 발생국 10개국으로 확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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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중동 10번째 코로나19 감염자 발생국 합류

사우디, 신속한 초기 대응과 강력한 입국통제 효과

뉴스1

카타르.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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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중동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보고된 국가가 10개국으로 확대됐다.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카타르에서 최초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고 국영 카타르뉴스통신이 보도했다.

카타르 보건부는 이 환자가 이란에서 최근 귀국한 36세의 남성이라고 밝혔다.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중동의 코로나19 감염 발생 10개국은 카타르와 더불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이란, 쿠웨이트, 바레인, 이라크, 오만, 레바논, 아프가니스탄, 이스라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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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코로나19 대응 최고책임자인 이라즈 하리르치 보건차관이 25일 자신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격리된 상태라고 밝혔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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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중동의 코로나 슈퍼 전파자 '오명'

이란은 중국 외 국가 중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다. 또한 중동 지역의 감염자가 대부분 이란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중동의 코로나19 '슈퍼 전파자'가 됐다.

이날 현재 이란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전날보다 9명이 늘어 사망자 수가 총 43명에 달한다.

이란의 보건 당국의 관계자인 키아누시 자한푸르는 감염자 수도 205명이 증가해 총 감염자 수가 593명을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다음 달 3일까지 휴교령을 내리고 대학의 휴교 기간, 콘서트와 스포츠 행사 금지 기간도 일주일 연장했다.

차관, 보건부 차관과 국회의원 5명을 포함한 몇몇 고위급 관리들도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란 언론은 지난 21일 실시된 총선에서 당선된 국회의원 1명이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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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현지시간) 코로나 19 감염증 확산 속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에서 무슬림 순례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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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디, 성지 순례까지 막고 철저하게 입국 통제

사우디,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 UAE 등 걸프 6개국 중에서 사우디는 유일하게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신속한 초기 대응과 철저한 입국 통제가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지난 6일 발 빠르게 자국민과 외국 국적자에게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 전역 여행금지령을 내렸다.

사우디 외무부는 당시 성명을 통해 "신종 코로나에 대한 대응으로 이런 조처를 했다"며 "이를 어기고 중국에 방문한 자국민은 처벌을 받게 되며, 외국인의 경우 사우디에 다시 입국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사우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 매년 수백만명이 방문하는 이슬람 최고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 성지 순례를 중단했다.

2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워싱턴 주재 사우디 대사관은 이메일 성명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보고된 국가들의 관광 비자 소지자도 입국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정부는 중동 주변국들에서 수많은 발병 사례가 나옴에 따라 코로나19를 막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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