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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인터뷰②]신현빈 “‘기생충’ 오스카 쾌거, 상상 못한 신선한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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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배우 신현빈이 `기생충`의 오스카 4관왕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며 경의를 표했다. 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배우 신현빈(34)의 지치지 않는 도전, 그것이 빛을 발하는 순간을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서 만날 수 있다. 친숙한 얼굴이지만 조금은 낯선 이름. 데뷔 후 10년간을 오롯이 연기에만 매달려 우직하게 걸어 온 신현빈이 빚더미에 앉은 주부 ‘미란’으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진경 등 내로라하는 충무로 스타들 사이에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칭찬 세례를 받고 있는 신현빈을 만났다.

Q. ’지푸라기라도‘가 해외에서 큰 상(제49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았고, ‘기생충’의 오스카 제패 영화계가 축제 분위기다. 배우로서 소감은?

A. 예상도 못한 일이었고, 그래서 더욱 신기한 느낌이었어요. 그야말로 축제 같은 영화계 분위기도 신선했고요. 멀게만 느껴지던 일이 눈앞의 현실로 이루어지면서 더 넓고 다양한 생각들을 할 수 있는 즐거운 사건이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많은 게 달라지지 않을까요?(웃음)

Q.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오고 있다. 자신을 단단하게 해주는 원동력, 힘들 때 가장 힘이 되는 것은 뭔가?

A. 딱 하나의 이유로 단정 지을 수는 없겠지만...하고 있는 작품에 대한 애정일 수도 있고 다가올 작품에 대한 기대일 수도 있고요. 이렇게 나를 괴롭게 하고 기쁘게도 하고 노력하게 하는 일이 다른건 없으니까. 그만큼 이 일을 좋아하고 있어서 버틸 수 있는 것 같기도 해요. 괴롭고 힘겨운 순간들을 너무 오래 끌어안고 있지 않으려 하고, 주변 사람들의 응원과 위로 속에서 일하는 나와 그렇지 않은 나를 분리해 생각하려고 노력해요. 그런 것들이 계속해서 나를 이끌어주는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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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목표나 포부 보다는 한결 같은 애정과 열정으로 나아가겠다는 겸손한 신현빈. 제공I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Q. ‘지푸라기라도’로 듣고 싶은 칭찬이 있다면? 또 올해 목표는?

A. 영화가 재미있다는 평이 가장 듣고 싶고, ‘미란처럼’ 느껴진다는 말이 가장 큰 칭찬이 아닐까 싶어요. 내가 맡은 인물 그 자체로 보일 수 있는 배우이고 싶고 그 역할에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이고 싶어요. 사실 작품에서도, 일상에서도 거창한 목표는 없고 어느 순간부터 그런 생각을 안 한 것 같아요.(웃음) 대신 주어진 하루에, 순간에 충실하려고 해요. 그렇게 나답게 매일을 살아가는 게 올해의 목표예요.

Q. 캐릭터 무비의 성격이 진한, 오락 범죄극으로 기대하는 분들이 많다. 이 영화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관람 팁, 소개 부탁한다.

A. 모든 캐릭터가 시작과 끝을 가지고 있어요. 캐릭터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감독님이 많이 고민하신 것을 느낄 수 있었죠. 관객분들도 어떤 캐릭터에 이입하느냐, 혹은 어떤 캐릭터를 의심하느냐에 따라 느낄 수 있는 매력이 다를 것 같아요. 조금 더 넓게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 ‘왜’, ‘어떻게’ 변해가는지 초점을 두고 보셔도 좋고요. ‘지푸라기’야말로 N차 관람에 최적화된 영화가 아닐까 싶어요. 하하!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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