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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남극 빼고 다 덮쳤는데…WHO는 “중국에서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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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남미 브라질에서 첫 확진자…미국 워싱턴포스트 “WHO는 중국 칭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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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현지시간) 남미 볼리비아 엘알토 공항에서 경찰들이 마스크를 쓴 채 순찰하고 있다. 이날 브라질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난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원한 코로나19가 약 두 달 만에 남극을 제외한 나머지 지구상의 대륙으로 모두 확산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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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최후 보루나 마찬가지였던 남미에서 지난 26일(현지시간)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난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원한 ‘코로나19’가 약 두 달 만에 남극을 제외한 지구상 모든 대륙으로 퍼졌다.

27일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전날 브라질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남미 대륙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중국에서만 현재까지 중국에서 7만8000여명(사망 27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8만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중국에 대부분 집중됐지만, 코로나19는 전 세계 곳곳에서 기세를 떨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외에도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태국, 인도, 네팔, 스리랑카 등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호주는 물론 북미의 미국과 캐나다도 코로나19를 피하지 못했다. 유럽 지역에서는 이탈리아의 확진자 수백명 발생을 중심으로 독일, 프랑스, 영국, 러시아, 스페인, 벨기에, 핀란드, 스웨덴, 스위스,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그리스 등에서 확진자가 이어졌다. 중동·아프리카에서는 이란을 필두로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아프가니스탄, 이집트, 이라크, 레바논 등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알제리도 25일 첫 확진 사례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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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이 공동으로 구성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조사단 단장인 브루스 에일워드 박사가 24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베이징=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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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토록 악화했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해왔다. 집중적이고 지속적인 지역 확산, 대규모 중증·사망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여전히 코로나19를 ‘세계적 대유행(pandemic·팬데믹)’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WHO는 최근 중국 현지조사를 마친 뒤, “각국이 중국의 공격적인 대응 조치를 배워야 한다. 세계가 중국에 빚을 졌다”고 칭찬하기까지 했다.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 WHO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중국 정부에 대한 극찬으로 일관한다며, 신뢰성 위기를 스스로 초래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신문은 중국 정부가 ‘우한의 영웅 의사’ 리원량 등 내부 고발 의료진에 재갈을 물리는 정황이 드러났는데도 WHO가 칭송만 한 것은 지나치다고 꼬집었다. 이 매체는 WHO가 중국 당국에 의료진 감염 실태 등 관련 통계를 요구했지만, 중국은 이에 충실히 응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중국 관리들에게 구체적 수치를 반복 요구했지만 간헐적으로 조각 정보밖에 받지 못했다”는 WHO 대변인 타릭 자사라비치의 말도 인용했다.

WP는 아울러 WHO가 2002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확산 당시에도 비슷한 유형의 정보 부족으로 신뢰성 위기를 경험한 적이 있다며, 중국 칭찬에 몰두하는 WHO의 태도는 지나치다는 미국 전문가들의 말도 언급했다.

존스홉킨스대학 건강보안센터의 감염병 학자 제니퍼 누조는 WP와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으로 방역 대비 체계를 구축하는 데 결정적 정보가 공유되지 않고 있다”며 “WHO의 신뢰도 관점에서도 중요한 대목”이라고 질타했다. WHO에 기술적 조언을 제공하는 조지타운대학 보건학 교수 로런스 고스틴도 “중국 당국은 더 투명해져야 하고, WHO 역시 더 광범위한 커뮤니티와 협력해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며 “그런 게 보건 의사소통의 기본(communiacation 101)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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