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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충격' 기업심리 역대 최대폭 하락 [코로나19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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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BSI 65로 한달사이 10P ↓
심각격상 전 통계…실제 더 위축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들의 2월 체감경기지수가 역대 최대 폭 하락했다. 전반적인 경제심리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있었던 지난 2015년 이후 최대 폭 하락을 기록했다. 조사기간이 '심각' 상태로 들어가기 전이라는 점을 고려할 땐 실제 기업 체감 및 경제심리 상태는 더 나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0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2월 전 산업의 업황 BSI는 전월보다 10포인트 하락한 65로 집계됐다. 낙폭은 지난 2003년 관련 통계작성 이후 최대 폭이다.

연말연초 전반적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개선 흐름이었다. 하지만 1월 말부터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면서 기업들의 심리가 다시 위축되는 모습이다.

BSI란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설문에서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업체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크게 위축됐다. 2월 제조업 업황 BSI는 65로 전월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가 있었던 지난 2012년 7월(-11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 하락이다. '전자·영상·통신장비'와 '자동차'가 18포인트씩 하락하는 등 제조업 심리위축을 이끌었다.

2월 비제조업 업황 BSI도 9포인트 하락한 64였다. 메르스 사태가 있었던 지난 2015년 6월(-11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 하락이다. 국내외 여객 및 물동량이 줄면서 운수창고업의 경우 24포인트가 하락했다. 도소매업도 내수 부진 우려로 13포인트 떨어졌다. 정보통신업은 게임업체 매출 감소와 미디어 업체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10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지표보다 더 나쁠 가능성이 높다. BSI 조사기간은 11~18일로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기 전이어서다.

다음달 전망과 관련, 한은 관계자는 "3월 16일부터 다음달 BSI 조사가 시작되는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느냐 확산되느냐에 따라 심리 흐름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개선되고 있던 경제심리도 큰 폭 하락세로 전환됐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ESI는 전월 대비 8.5포인트 하락한 87.2를 기록했다. 하락폭이 지난 2015년 6월 메르스 사태 당시 11.3포인트 하락 이후 최대다. 계절적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0.9포인트 하락한 89.7을 나타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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