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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속보] 대구 우한 코로나 확진자 73세 남성 사망…고혈압 앓던 신천지 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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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5일 오후 우한 코로나(코로나19) 확진자 격리병상이 마련된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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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국내 우한 코로나 12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고혈압 등 지병을 앓던 73세 남성으로, 신천지 교인으로 파악됐다. 신천지 교인 가운데 사망자가 나온 건 처음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구에서 3번째 확진된 73세 남성 환자가 오늘 새벽 1시쯤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신천지 교인으로 당뇨·고혈압을 앓아 왔다.

이 환자는 지난 20일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를 통해 입원한 뒤, 23일 호흡곤란으로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이송돼 호흡기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이튿날인 24일 폐혈성 쇼크가 발생했고, 이날 새벽 1시쯤 사망했다.

이밖에 호흡곤란 등으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대구 우한 코로나 환자는 3명(계명대 1명, 동산병원 1명, 경북대병원 2명)으로 확인됐다.

국내 우한 코로나 사망자는 총 12명으로 늘었다. 전날 오후 5시 50분쯤 숨진 35세 몽골인 남성은 국내 첫 외국인 환자로, 현재 우한 코로나 관련성을 조사 중에 있다.

12명의 사망자 가운데 경북 청도 대남병원 환자가 7명으로 가장 많았다. 1번 사망자(남·63)를 시작으로, 2번 사망자(여·54), 4번 사망자(남·57), 6번 사망자(남·59), 7번 사망자(남·62), 8번 사망자(남·67), 10번 사망자(남·58)는 모두 대남병원에 장기 입원 중이던 환자였다.

3번 사망자(남·41)와 9번 사망자(여·68)는 모두 숨진 뒤에 우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사람 모두 신천지나 대남병원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5번 사망자(여·56)는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었고, 우한 코로나 확진 이후 호흡이 어려워 산소를 공급하는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ECMO) 치료를 받고 있던 중에 숨졌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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