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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코스피, 코로나19 확산 우려 급락 출발…206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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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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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우려에 1%대 급락 출발했다.

26일 오전 9시2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8.76포인트(1.84%) 내린 2064.8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39.54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의 매도에 장 초반 2060선에서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장 직후 2%대까지 급락하는 등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과 경기둔화 우려 등이 국내 증시를 짓누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전일 급락에 따른 반작용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미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코로나19의 대유행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하락 전환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실적 부진 우려가 높아지자 밸류에이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 가운데 미국 백악관의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미 경제는 견고해 연준은 금리인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 이후 하락폭 더욱 확대됐다.

국내 증시 역시 코로나19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스와 메르스 사태가 발생했을 때 적극적인 금리인하와 추경 편성으로 경기 둔화를 완화시켰던 점을 감안하면 정부가 준비한 경기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높다"면서도 "뉴욕증시의 변동성 확대와 코로나로 인한 글로벌 교역 감소 등은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예상실적기준 주가수익률(fwd PER)이 5년평균인 9.9배인 점을 감안하면 지수 조정은 1960선까지 열려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다만 반도체 업종 등 일부 기업이익 상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어 2000선 초반에서 지지 받을 것으로 전망돼 뉴욕증시에 비해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대체로 하락하고 있다. 전기·전자, 제조업, 화학, 의료정밀, 운송장비, 섬유·의복, 전기가스업이 하락하는 반면, 음식료품, 종이·목재가 상승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이 755억원, 855억원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은 162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349억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2%대 약세를 보이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LG화학, 현대차, 셀트리온, 삼성SDI, 삼성물산이 하락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103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744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61포인트(1.77%) 내린 645.34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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