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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샌더스 “당선되면 김정은 만날 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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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당 바이든·블룸버그와 반대되는 견해로 주목



경향신문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23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오스틴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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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23일(현지시간) “내게 있어 적대적인 사람들과의 만남은 나쁜 일은 아니다”라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샌더스 상원의원의 대북정책은 민주당 내 다른 대권주자들에 비해 유연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중도 진영 유력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지해온 김 위원장과의 소통을 지속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 방영된 미국 CBS <60분>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나는 트럼프 대통령에 관해 하늘 아래 모든 것에 대해 비판해 왔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회담 자체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샌더스 상원의원은 “불행히도 트럼프 대통령은 준비 없이 그 회담에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사진찍기였고 회담을 성공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종류의 외교적 작업을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그렇지만 나는 전 세계의 적들과 마주 앉는 데 어떤 문제도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톱다운’ 방식의 외교를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직전인 지난해 2월 CNN 주최 타운홀 미팅에서도 “만약 김 위원장의 손에서 핵무기를 얻어낼 수 있다면 그것은 매우 좋은 일”이라면서 “이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뉴욕타임스가 민주당 대권주자들을 상대로 진행한 외교정책 설문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시작한 개인적 외교를 지속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북한이 핵물질 생산을 동결했을 경우 점진적 대북제재의 해제도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을 사전 억제할 목적으로 군사력 사용을 고려할 수 있느냐는 질문엔 ‘그렇다’고 답했다.

워싱턴 | 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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