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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코로나 확산 우려에도 범투본, 연이틀 광화문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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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 착수, 집회영상 분석

박원순 현장 찾아 집회 중지 요청… 참가자들 야유·욕설 퍼부어

22일 정오, 서울 광화문광장에 수천 명이 모여들었다.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예배 형식을 빌려 주최하는 반정부 집회 참가자들이었다. 행사장 스피커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행사장에서 퇴장시킬 수 있다" "어깨 붙이고 다닥다닥 앉지 말라"는 등 안내 방송이 계속 흘러나왔다.

하지만 주변 곳곳에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심 내 집회를 금지한다'는 서울시의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그 현수막에 반론을 펴듯, 집회 참가자들은 '야외가 위험하냐 실내가 위험하냐 정치적 탄압 중단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팻말을 흔들었다. 집회를 주최한 전광훈 한기총 목사는 단상에 올라 "평화롭게 집회하는 것을 방해하려고 바이러스 핑계를 대고 집회를 금지한다"며 "이 자리에 와서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명이 끝난다고 해도 조국 대한민국을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이 환호했다.

조선일보

2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에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목사가 주도하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문재인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서울시는 도심 집회 금지 조치를 어긴 범투본을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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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40분쯤 박원순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에 나타났다. 그는 방송 차량 스피커를 통해 "집회를 중지하고 빨리 집으로 돌아가시기 바란다"며 "여러분의 안전뿐 아니라 이웃의 안전과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고 했다. 참가자들이 차량을 향해 야유와 욕설을 퍼부었다. 한 참가자는 박 시장을 향해 쌀 튀밥을 집어던졌다.

집회가 끝난 직후 종로구청은 전광훈 목사에 대한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하지만 집회는 그 다음 날(23일)에도 열렸다. 이 자리에서 전 목사는 "광화문 예배에 온 여러분은 진짜 기독교인이다. 오히려 걸렸던 병도 낫는다"고 했다. 서울시는 전광훈 목사를 비롯해 집회 참가자 개개인을 24일까지 파악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다.

경찰은 구청 고발에 따라 즉각 수사를 시작했다. 종로경찰서는 "범투본 광화문 집회 영상을 분석하는 등 증거 자료 확보에 나섰다"고 밝혔다.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전광훈 목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릴 예정이다. 본지가 확보한 영장청구서에 따르면 전 목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두 달간 여섯 차례에 걸쳐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전 목사가 이미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세 번 처벌받은 적이 있고, 작년 10월 징역형 집행유예가 확정된 후에도 같은 범죄를 저질러 재범의 위험이 크다며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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