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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전자·조선…주력산업 `코로나 셧다운`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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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3일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주력 울산공장 정문에도 이달 초부터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돼 출입하는 직원들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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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감염된 국내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대구·경북 등 주요 지역에 위치한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전자업계 사업장이 몰려 있는 구미를 비롯해 '산업수도'로 불리는 울산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삼성전자·현대차·현대중공업 등 지역 기업들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고 단계로 비상체제를 가동하는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2일 구미사업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발생해 사업장을 일시 폐쇄하고 긴급 방역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구미시는 확진자를 자가 격리 조치하고 직원들을 조기 귀가시키는 등 비상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구미사업장은 스마트폰 연구개발(R&D)과 생산 직원들이 근무하는 곳으로 갤럭시Z플립, 갤럭시폴드 등 차세대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구미사업장 방역 조치를 완료하고 24일 오후부터 가동을 재개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주 이천캠퍼스에서 교육을 받는 신입사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사측이 선제적으로 800여 명에 이르는 이천캠퍼스 내 직원들을 상대로 예방 차원에서 자가 격리 조치에 들어간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밀접 접촉자가 음성으로 밝혀졌지만 철저한 예방을 위해 밀접 접촉자를 포함해 그와 동선이 겹쳤던 직원 550명에 대해서는 3월 1일까지 자가 격리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구미에 공장이 있는 LG그룹 계열사에서는 이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언제라도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직원들 상황을 정밀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미 부품 공급 차질로 셧다운을 겪은 현대차를 비롯해 대규모 생산시설이 몰려 있는 울산지역 대기업들도 국내 감염자 급증에 초비상이 걸렸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현대차 협력사인 서진산업 경주공장에서 지게차 운전을 담당하는 직원 A씨(41)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후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오자 경주시는 주말 방역 작업을 실시하고 공장을 폐쇄했다. 서진산업에서 생산하는 자동차 프레임과 섀시 등은 현대차 울산공장에 공급되고 있다.

현대차는 3만여 명이 근무하는 울산공장 내에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한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 모든 공장 출입문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했다. 24일부터는 현대·기아차 공장 대부분이 가동을 재개하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다양한 생산공정이 한곳에서 이뤄지는 라인 특성상 단 한 명만 확진자가 발생해도 전체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완성차 업계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하루라도 공장이 멈추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는 석유화학 업체들도 초긴장 상태다. 석유화학 업체 관계자는 "석유화학 업계는 확진자가 발생해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치명적이기 때문에 과하다 할 만큼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력업체를 포함해 2만7000여 명이 근무하는 현대중공업은 24일부터 울산 본사 출입문 7곳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유통업체들도 잇따라 휴점에 들어가면서 타격이 커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1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23일 하루 임시 휴점했다. 이 백화점은 지난해 단일 점포로는 국내 최초로 연 매출 2조원을 달성한 곳이다.

[울산 = 서대현 기자 / 서울 = 박윤구 기자 /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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