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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김부겸 “‘대구 폐렴’이란 말 쓰지 말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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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대구·경북(TK) 권역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부겸 의원은 22일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대구 폐렴’이란 말을 쓰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대구가 미증유의 위기를 겪고 있다. 눈앞에 재난영화에서나 본듯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며 “거리에 사람이 없다. 시민들이 느끼는 공포감이 이만저만 아니다. 더 가슴 아픈 일은 일부 매체나 온라인상에 돌고 있는 ‘대구 폐렴’ 혹은 ‘TK 폐렴’이라는 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된다. 안 그래도 마음이 스산한데, 대구를 향해 손가락질하는 듯한 표현은 정말 참기 어렵다”며 “‘우한 폐렴’이라는 명명이 인도적이지 않은 것과 같은 이치”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특정 지역에 편견을 갖다 붙여 차별하고 냉대하는 게 지역주의고, 그걸 정치에 악용하는 행태가 지역주의 정치”라며 “‘대구 폐렴’이라는 말에는 지역주의의 냄새가 묻어있다. 그래서 반대한다. ‘문재인 폐렴’이라는 말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어 “사람이 있고, 정치가 있다. 정치가 도대체 무엇이고 선거가 무엇이길래 이렇게 사람들이 아파 쓰러지고 있는데도 정치를 끌어들이는지 참담할 따름”이라며 “언젠가 코로나는 지나갈 테지만 마음의 상처는 쉽게 잊히지 않는 법이다. 연대와 우애의 손을 건네 달라”고 호소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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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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