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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광화문 놓고 박원순 "하면 각오" vs 김문수 "뻥 뚫린 곳, 지하철부터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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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광장과 청계광장, 광화문광장에 대해 일시 사용 금지를 결정하자 김문수 자유통일당 대표 등은 "열린 공간이다"며 반발, 22일광화문 집회 강행 의사를 밝혔다. 사진은 광화문광장 일대에 도심 내 집회금지 안내문.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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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광화문 등에서의 집회를 금지하자 김문수 자유통일당 대표가 "광화문은 열린 공간이다"며 "밀폐된 공간인 서울지하철부터 운행을 중지하라"고 받아쳤다.

서울시가 집회를 강행할 경우 '법적 조치'를 예고했지만 김 대표 등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는 지난해 10월 3일 이후 매주 토요일 펼쳐던 광화문 주말집회를 22일에도 이어갈 계획이어서 양측간 충돌이 예상된다.

박 시장은 지난 21일 몇차례에 걸쳐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목사가 이끄는 범투본 등에 대해 '광화문서 집회하지 마시라'고 경고했다.

박 시장은 "'감염병 예방법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 49조'에 근거해 긴급하고 단호하게 광화문 집회 금지 조치를 취했다"며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지역사회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고 설명했다. 이 조치를 위반할 경우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 질 수 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야당 정치인과 단체에서는 이 조치를 정쟁의 도구로 이용하면서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면서 "만약 집회참가를 종용하거나 강행한다면 개인과 단체에 대해서 고발 등,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할 수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자 김문수 통일당 대표는 "광화문집회는 밀폐된 실내 공간이 아니며 서로 마주보고 대면하는 집회도 아니다"며 "광화문집회보다 1000배 이상 더 위험한 서울시 지하철에 대해서는 박원순의 책임 아래 있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유독 문재인퇴진 광화문집회만 콕 찍어서 금지조치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서울시 지하철은 하루 390만 명이 타고 다니는 밀폐된 공간이고, 출퇴근시간대에는 콩나물시루보다 더 빽빽하다"면서 "먼저 서울시 지하철운행부터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도 "광화문서 자유통일당과 통합을 알리겠다"며 박 시장 경고를 일축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은 "집회를 강행할 경우 주최자뿐 아니라 참가자도 엄중 사법처리할 방침이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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