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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文대통령 "신천지 예배·장례식 참석자 철저히 조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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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정세균 총리 및 관계부처 '긴급보고' 받아
-"신천지 제공 정보에만 의존 마라... 신속 조치"
-"상황 엄중... 발 빠르고 강력한 지원 대책 시행"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긴급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0.02.21.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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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대거 발생하고 있는 신천지 대구교회와 경북 청도대남병원 장례식 문제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와 관계 부처 장관들로부터 코로나19 대응에 관련한 긴급보고를 받으면서 두 곳에 대해 이같이 당부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전날 하루에만 두 곳을 다녀간 사람들 중 5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문 대통령은 "예배와 장례식 참석자에 대해선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장례식 방명록 등은 중요한 추적대상일 텐데, 단순히 신천지교회 측이 제공하는 정보에만 의존하면 관련 후속 조치가 지지부진할 수 있으니 좀 더 빠르고 신속한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정 총리는 대구·경북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서 방역 대책을 집중적으로 시행하고,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명단을 확보해서 자가격리해 그 상태에서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구·경북 지역 특별 방역 대책을 보고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여러모로 상황이 엄중하므로 발 빠르고 강력한 지원 대책을 시행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전날 권영진 대구 시장과의 통화에서도 "대구시 차원에서도 신천지교회 폐쇄 조치를 취하겠지만 뭔가 조금 강력한 대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당부한 바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의 신천지 교회 관련 발언에 대해 "교회 측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대응 단계를 3단계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하는 문제와 관련해서 정 총리는 "일본이나 홍콩, 싱가포르 등은 인구비례로 볼 경우 한국보다 확진자가 훨씬 많은데도 불구하고 '경계'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 상태를 유지하되 중앙정부가 나서 '심각'에 준하는 수준으로 대응하겠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도 긴급보고 후 서울 양천구 행복한백화점 13층 중기진흥공단 서울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진행한 '코로나19 대응 내수·소비업계 간담회'에서 "현재 위기 경보에서 경계 단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심각 단계에 준해서 대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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