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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비행 풍력발전기 마카니, 구글 모회사 알파벳서 독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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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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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다니는 풍력발전소 ‘에너지 연(Energy Kites)’을 개발 중인 마카니가 알파벳 산하에서 떨어져 나온다고 포트 펠커(Fort Felker) 마카니 대표가 19일(현지시각) 블로그를 통해 발표했다.

구글이 2013년에 1,500만 달러(한화 약 180억원)에 인수한 청정에너지 기업 ‘마카니(Makani)’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Alphabet) 산하 독립회사로 비행 풍력 발전기 에너지 연을 개발해 왔다.

마카니가 개발하고 있는 에너지 연은 프로펠러 부분에 풍력 발전기를 탑재한 소형 비행기로 연의 원리를 이용해 바람이 강한 고도 250m 이상까지 날아 발전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2006년에 설립된 마카니는 ‘고고도 풍력 에너지시스템(HAWEs)’ 사업인 ‘에너지 연’을 개발해 왔다. 2013년에는 구글에 의해 인수되고 구글 비밀 연구팀 ‘구글 X(Google X)'에 편입됐다. 특히 2017년에는 기존 20kW 발전용량을 30배 가까이 늘린 600kW급의 프로토타입 장비 'M600'의 비행 성능을 입증했다. 또 2019년에는 노르웨이의 해상에 설치된 부유 플랫폼에 연결된 실제 크기의 에너지 연 비행 시험에 성공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한 마카니가 2019년 구글 X에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 산하 독립회사로 옮김과 동시에 네덜란드 석유회사 ‘로열 더치 쉘(Royal Dutch Shell)’과 파트너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마카니가 알파벳 산하에서 떨어져 나온다고 발표한 것이다.



마카니 포트 펠커 대표는 알파벳이 마카니를 방출한 이유에 대해 “그동안 뛰어난 기술의 진보가 있었지만, 에너지 연을 상업화하는 데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리스크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마카니가 개발한 기술이 멈추는 것이 아니다. 로열 더치 쉘이 마카니 기술 개발을 계속할 수 있는 옵션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로열 더치 쉘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선언하며, 기존 정유 및 가스 중심 사업에서 탈피해 태양광, 풍력 등 ‘청정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펠커 대표는 “에너지 연 개발에 열정을 투입한 직원들과 우리를 지원한 조직에 감사하다”며, “첫 20kW 데모 연의 개발에 자금을 지원한 미국 에너지 첨단연구프로젝트 사무국(ARPA-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for Energy)과 7년 동안 인큐베이팅한 알파벳, 그리고 셸 등 불확실성을 기꺼이 받아들인 대담함으로 10년 넘게 리소스를 제공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김들풀 기자 it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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