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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대구·경북 하루 새 51명 확진 '초비상'…국내 첫 사망자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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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룻밤 사이에 50여명씩 확진자가 늘어난 데다 경북 청도에서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사망 사례가 나오면서 대구·경북 시도를 비롯한 보건 당국이 크게 당황하고 있습니다.

거점 병원 응급실과 보건소 등이 줄줄이 폐쇄되면서 응급의료 체계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시민 외출 자제와 일생 생활 중 마스크 착용을 요청했습니다.

20일 대구시와 경북도,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대구·경북에서는 전날 오후 4시보다 하루 사이에 51명 확진자가 추가됐습니다.

오전에 30명, 오후에 21명이 늘었습니다.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가 사망한 사례도 나왔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경북 청도대남병원 관련 확진자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환자는 20년 이상 이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지난 19일 폐렴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했습니다.

청도대남병원은 청도군보건소를 비롯해 일반병동, 정신병동, 에덴원청도군주간보호센터가 한 건물에 모여 있습니다.

4개 시설에 298명이 근무하고 302명이 입원해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시설들을 폐쇄하고 직원과 환자 600명 전수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확진자 가운데 일부가 택시와 기차, 지하철 등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고 병·의원 여러 곳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밝혀져 접촉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구 신규 확진자 중 미술학원 교사 1명, 어린이집 교사 1명이 포함됐습니다.

확진자가 근무한 대구 수성구 만촌동 아트필 미술학원과 동구 하나린 어린이집은 폐쇄조치 됐다.

근무자는 격리 조치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가 끝나는 대로 해당 시설에 대한 소독 방역을 할 계획입니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달서사업소 소속 공무원 1명도 확진자로 판명돼 시설 출입통제 조치가 내렸습니다.

대구시는 지역 첫 환자인 31번 환자가 다닌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1천1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증상이 있다"고 답한 환자가 90명에 이르러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증상이 없다"는 515명, 연락이 안 된 사람이 396명이었다고 시 보건당국은 설명했습니다.

대구시는 증상이 있다고 답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90명은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신속하게 검체 조사를 할 예정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 응급의료 체계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에 따르면 경북대·영남대·대구가톨릭대학교 병원 응급실이 잇따라 폐쇄됐습니다.

이 병원들 응급실은 확진자가 다녀간 곳입니다.

대구시는 향후 확진자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대구의료원 전체를 소개해 대비할 예정입니다.

경북도도 환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수용시설을 추가 확보할 방침입니다.

도내 음압병실은 동국대 경주병원 3개 병실(2병상 2실·1병상 1실)과 포항의료원 4개 병실(1병상 4실)뿐입니다.

이에 도립의료원, 종합병원 등에 모두 35실 37개 병상을 확보했습니다.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 음압병동 수용이 불가능하다며 중증환자는 음압병실로, 경증환자는 1인 1실 일반병실에 입원시키는 방안을 중앙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대구시는 중앙 정부가 의료인력 및 의료시설 확보 등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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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훈 기자(rhors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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