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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박능후 장관 "신종 코로나 확진자 늘어 당혹...TK특별대책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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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코로나19 대응 상황 점검 중앙사고수습본부 서울-세종 영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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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이 대구·경북(TK) 지역 우한 폐렴(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자 관련 특별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우한 폐렴 확진자는 하룻밤 사이에 대구·경북 지역에서만 30명이 늘었다. 이로써 국내 총 확진자는 모두 82명이 됐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앞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구와 경북 지역에 대해 특별 대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어제와 오늘 사이 갑작스럽게 확진자가 늘어 당혹스러운 측면도 있지만 지역사회 감염 발생 시 어떤 형태로 전개될지 나름대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확진자가 50명씩 늘어나는 급박한 상황이다. 특정 집단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어 방역 차원에서는 오히려 원인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대응하기 어렵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병이 많이 나고 있는 집단에 대해서는 이른 시일 내 전수조사로 파악하겠다. 국민들께서 차분히 방역 과정을 지켜봐 주시면 빠른 시일 내 대구·경북도 진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대구 전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는 미래통합당 김순례 의원의 지적에 대해 박 장관은 "특별재난지역을 논하기 이전에 특별방역지역임은 분명하다"며 "특단 방역 대책을 수립하고 있으니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발언했다.

한편 방역 당국는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전파되기 시작한 단계로 판단한다. 특히 38명이 감염돼 ‘수퍼전파지’로 지목된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우한폐렴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펜 데믹(pandstrongic·전염병 대유행) 사태로 번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 최대집 의사협회 회장은 "불행히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현실화됐다"면서 "오염지역 여행이나 확진 환자와 접촉 여부와 무관하게 우리 사회 어디에서든 감염을 의심해야 하는 상황이 눈앞에 와 있다. 새로운 대책 마련이 강구돼야 할 때"라고 말했다.

[장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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