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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오늘(20일), '네이버' 4월…포털 '실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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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다음이 20일 오전 실시간검색어(실검) 서비스를 영구 폐지한다. 사진은 조수용(왼쪽)·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지난 2018년 '헤이 카카오 3.0'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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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다음, 16년 만에 실검 서비스 영구 폐지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포털 '다음'에서 서비스하는 실시간검색어(실검)가 20일 오전 폐지된다. 다른 이용자의 관심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는 본래 목적에서 벗어나 이슈 편중 등 부작용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포털 '네이버'도 4·15 총선에서 발생할 수 있는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4월 일시적으로 실검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다음 운영사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 PC와 모바일 포함 그동안 서비스하던 실검을 폐지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실검 폐지 발표 이후 3개월 만에 이행되는 것으로, 당시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본래의 목적과 다르게 활용되는 실검은 카카오의 철학과 맞지 않기에 이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부터 서비스된 실검은 이용자의 자연스러운 관심과 사회에서 발생하는 현상의 결과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으며 자리를 잡았다. 특히 재난이나 속보 등 빠르게 알아야 할 이슈를 확산하는데 큰 효과를 나타냈다. 포털 입장에서도 상당한 트래픽을 유발하는 실검은 효자 서비스로 통했다. 포털 이용자들은 실검 순위를 확인하는 것만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최신 정보를 효율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카카오는 실검이 점차 순기능을 잃어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용자들의 관심이 쏠려 입력 증가 비율이 높아지고, 또 검색 증가가 자연스럽게 실검 순위로 나타난다기보다는 일단 실검 순위에 올려놓으면 그 순간부터 이용자들의 관심을 독차지하는 등 '이슈 편중' 문제를 발생시킨다는 설명이다. 이를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는 "결과의 반영이 아닌 현상의 시작점이 돼버렸다"고 표현했다.

실제로 실검 순위에 오르면 검색량이 폭증하고, 이는 관련 기사까지 이어진다. 하나의 여론이 형성되는 셈이다. 실검을 움직일 수 있다면, 여론을 왜곡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파급력 때문이다. 그동안 실검은 상업성·광고성 문구가 오르내리면서 마케팅 수단이 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치권 이슈가 있을 때마다 지지·반대 진영이 자신의 정치적 표현 수단으로 실검을 활용하는 사례도 문제로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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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4·15 총선 기간에 실시간검색어(실검)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사진은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지난 2018년 '네이버 커넥트' 행사에 참석해 개편안을 설명하는 모습.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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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카카오는 실검을 대체할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재난 관련 정보 등 빠르게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이슈가 빠르게 공유되는 기존 실검의 순기능을 살리는 방향으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실검 대체 서비스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올해 안에 내놓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의 실검 폐지 움직임에도 폐지보단 개편 입장을 유지했던 네이버도 오는 4월 2일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실검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공식 선거 운동 기간에 실검과 관련한 논란거리를 만들지 않기 위함이다. 네이버는 이 기간 선거 후보자명에 대한 연관 검색어와 검색어 제안 서비스 등도 제공하지 않는다.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 운영 총괄은 "선거 기간에는 다수의 관심사가 선거라는 큰 현안에 집중되는 만큼 선거의 공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예측할 수 없는 사안이 발생하는 것을 대비해 일시적으로 실검 운영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네이버는 연예 뉴스 댓글과 인물명 연관 검색어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인터넷 공간에서 벌어지고 있는 연예인 개인에 대한 인격 침해 우려가 커지고 있어 연예 정보 서비스의 구조적인 개편이 완료될 때까지 운영하지 않는 것이 옳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다음은 지난해 고(故) 설리 사망 등 연예 섹션 뉴스를 중심으로 악성 댓글이 빗발치자 "취지와 달리 사생활 침해와 명예 훼손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며 연예 뉴스 댓글 및 연관 검색어 폐지 등을 한발 먼저 단행했다.

유봉석 총괄은 "연예 뉴스 댓글을 중단하기로 한 결정은 이용자 '표현의 자유'이자 '양방향 소통'이라는 가치를 지켜야 하는 대표 인터넷 사업자로서 굉장히 고통스러운 고민이었다"며 "네이버는 그만큼의 책임감과 사명감을 잊지 않고 댓글이 보다 책임 있는 소통 문화 안에서 사랑받을 수 있도록 기술적·구조적 인식 상의 개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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