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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블룸버그 등판…민주당 9번째 대선토론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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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임소연 기자] [현지시간 19일 오후 6~8시 열려…블룸버그 과거 성차별 발언 등 답변 주목]

머니투데이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사진=LA타임스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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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자들이 9번째 대선토론을 연다. 이번 토론에는 특히 전 뉴욕시 3선 시장이자 세계 8위 부호인 마이클 블룸버그가 처음 등판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언제 열리나



18일(현지시간)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자들은 19일 오후 6~8시(한국시간 20일 오전 11시~오후 1시) 2시간동안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시 파리스시어터에서 9번째 토론을 개최한다. 토론은 전세계에 생중계된다.

NBC뉴스, MSNBC, 네바다 인디펜던트가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다. 사회는 NBC뉴스의 레스터 홀트와 척 토드, MSNBC의 할리 잭슨, 네바다 인디펜던트의 존 랄스톤이 공동으로 본다. 스페인어 시청자들을 위해 노티셔스 텔레문도의 바네사 호크도 공동 사회자로 참여한다.


어떻게 보나

시청자들은 NBC 웹사이트, 앱,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실시간 볼 수 있다. 애플TV, 로큐 등 플랫폼에서도 시청 가능하다. 네바다 인디펜던트도 웹사이트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스페인어 시청자들은 노티셔스 텔레문도, 유니베르소의 웹사이트와 앱에서 생중계를 볼 수 있다.


누가 참여하나

이번 토론에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등 총 6명이 참여한다.

현행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정한 TV토론 규칙은 처음 두 번의 예비선거에서 최소 1명의 대의원을 확보하거나, 전국단위 여론조사에서 10% 이상의 지지율을 최소 4번은 확보해야 TV토론 참여 자격을 부여한다고 돼 있다.

블룸버그는 대선 참여를 늦게 하는 바람에 민주당 예비선거 투표용지에 아직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대의원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4차례 전국단위 여론조사에서 10% 이상의 지지율을 얻어 토론 자격을 확보하게 됐다.


토론 주제는



컨벤션 사업, 이에 따른 관광업과 요식업이 발달한 네바다주는 라틴계, 아시안계 미국인이 유권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LA타임스는 "사회자들은 후보들에게 이민자 정책과 어떻게 법안 통과를 시킬지 물어볼 수 있다"며 "미국 전역의 민주당원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인 기후변화, 건강보험도 핵심 이슈"라고 전했다.

블룸버그의 과거 부적절한 여성 관련 발언에 대한 공격도 예상된다.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NBC의 '밋 더 프레스'에 나와 블룸버그 전 시장이 과거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을 하고 성차별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5일 1980~1990년대 블룸버그 전 시장이 자신이 설립한 회사 ‘블룸버그 LP’에 근무하던 여성직원들로부터 성희롱 관련 소송을 여러 건 당했다고 전했다. 해당 여직원들은 ‘그가 회사 내에서 성차별 발언을 하고 모욕적인 문화를 조성했다’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이 회사 내 임신한 여성직원들에 대해 "죽여버려(Kill it)"라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가 좌파' 자처하는 억만장자

민주당 예비후보 토론 첫 참여에 앞서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좌파' 색깔을 띄는 금융규제 관련 공약을 18일 발표했다.

공약은 '볼커룰'(은행의 고위험 투자 제한)과 미 금융소비자보호국(CFPB)을 비롯한 각종 금융규제를 강화하고 0.1% 세율의 금융거래세를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 청년들의 학자금 부담을 덜어주고자 소득에 기반한 상환제도를 도입하겠다고도 했다.

그의 태도는 180도 급변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뉴욕시장 시절만 해도 "볼커룰은 근시안적"이라며 "민주당이 월가를 상대로 경제에 해를 끼치는 정책을 펼치려 한다"고 비난했다. 지금과 달리 금융규제 강화에 부정적이었던 것.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블룸버그가 자신의 뿌리 격인 월스트리트와 거리를 둠으로써 민주당의 기반인 학생층과 소수자들을 대변하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샌더스 의원은 트위터에서 “미국에서 억만장자가 선거를 돈으로 살 수 없다”면서 “블룸버그는 최저임금 인상을 찬성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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