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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민주당 고양을·병 공천배제·전략공천…현역·예비후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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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의원 '재심 신청'…이상성 예비후보 '이의 제기'

(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경기 고양을을 전략 지역으로 분류하고 고양병을 단수 전략공천하기로 하자 이들 지역 현역 의원과 예비후보, 일부 지지 당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생각에 잠긴 민주당 지도부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9일 현역 정재호 의원의 지역구인 고양을을 전략 지역으로 분류해 정 의원을 사실상 '컷오프'(공천배제)했다.

이에 정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 "오늘 의정활동 중 얻은 질병과 장애를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됐다"면서 "명백하게 장애인에 대한 또 다른 차별로, 업무상 재해로 쓰러진 사람에 대한 배제였다. 부끄러운 일이고 민주당 60년 역사의 오점이 될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당의 당헌 제2조에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 건설'이 있다"면서 "민주당의 공천 과정에서 이 '공정'과 '정의'의 원칙이 무너졌고, 정의롭지 못하고 현명하지도 못한 당의 결정에 자괴감과 분노가 치민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2018년 9월 국회 정무위 간사로써 당과 문재인 정부를 위해 인터넷전문은행법 등 금융혁신 법안을 다루다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쓰러졌다"면서 "일종의 공상으로 이 사실은 이해찬 대표, 홍영표 전임 원내대표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시스템 공천은 룰 대로하는 것"이라며 "현역 의원 경선 원칙 등 제가 배제돼야 할 어떠한 이유도 없으며 결국, 제 자리에 누군가를 앉히려는 음흉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는 결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 강령과 당헌을 위배한 당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고 재심을 신청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고양을 지역구 시·도의원 9명도 이날 오후 고양시의회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당이 고양을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공천관리위원회에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하게 된 타당한 이유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민주당이 18일 경기 고양병에 홍정민 변호사를 전략공천키로 하자 이상성 예비후보가 즉각 반발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지역구인 고양병에 투입되는 홍 변호사는 민주당의 6번째 총선 영입 인재다. 경제학 박사 출신 40대 여성 변호사인 그는 법률서비스 관련 스타트업인 '로스토리'를 이끌고 있다.

이상성 예비후보는 당의 전략공천 발표 직후 보도자료를 내 "경제학으로 학위를 받은 뒤 이혼과 파산전문 변호사로 활동해온 사람이 과연 경제전문가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얼마나 훌륭한 분이시기에 경선하면 떨어질까 염려돼 지역의 경선 없이 낙하산으로 내려와야 할까"라며 전략공천의 부당함을 지적했다.

그는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로워야 한다"며 "전략공천에 평등한 기회가 어디 있느냐"며 당을 비판했다.

n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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