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7 (금)

박원순 “정부에 코로나19 위기단계 격상 건의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종합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함에 따라 정부에 감염병 위기단계 격상을 건의했다고 19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종합대책회의를 열고 “확진자가 하루 새 15명이 추가되면서 지역사회 감염이 이뤄져 지역사회가 불안감에 빠지고 있다”며 “중앙정부에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할 것을 실무적으로 건의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늑장대응보다는 과잉대응이 낫다는 기조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다시 한번 방역의 고삐를 조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미 지역사회 확산이 벌어졌다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박 시장은 확진자 증가에 대비한 병상 확보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2차 병원급 이상은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발열·호흡기 환자의 동선을 분리하고, 국가 지정의료기관에 이어 지역거점병원, 시립병원을 활용해 병상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다음 단계로 보라매병원과 서울의료원은 확진자로부터 대량 접촉자가 발생할 경우 경증환자는 인근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 중증환자 치료에 전념하는 대책을 마련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정부에서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하면 정부와 자치구, 민간의료기구와 긴밀히 협력해서 시민 한 분 한 분의 안전까지 모두 책임지는 자세로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소 요양병원의 발열 감시체계를 마련한다거나 폐렴 환자 전수조사, 각 병원의 선별진료소는 민간 의료기관의 협력이 절대 필요한 상황”이라며 “민간 의료기관이 겪게 되는 비용 지출이나 어려움에 서울시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지금 많이 보는 기사

▶ 댓글 많은 기사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