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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사고뭉치 보잉 '737 맥스', 이번엔 연료탱크 이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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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항공전문 뉴스사이트 첫 문제 제기, 보잉 인정]

머니투데이

(포트로더데일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1일 (현지시간) 보잉의 '737 맥스 8' 여객기가 플로리디 주 포트로더데일 할리우드 국제공항에 착륙을 하고 있다. 이 항공기는 지난 10일 에티오피아 비쇼프투시 근처에서 추락해 157명 전원이 숨진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여객기와 같은 기종이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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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항공사에 인도가 안된 보잉(Boeing) '737 맥스'의 연료탱크에서 파편(이물질, debris)이 발견돼 문제가 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릿저널(WSJ), BBC,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보잉사는 "인도되지 않은 737 맥스의 연료탱크내에서 이물질을 발견했다"고 인정했다. 연료탱크내 이물질 문제를 가장 먼저 제기한 곳은 'leeham.net'이라는 항공전문 뉴스사이트이다.

보잉은 "정기 점검을 하면서 연료탱크내 이물질 문제를 발견했다"면서도 이물질 문제가 발생한 맥스가 몇대인지 등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그러면서 "올해내 737 맥스 재가동을 하려는 일정에 이 문제가 방해가 되어선 안된다. 내부 감사를 철저히 하고 즉각적인 대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물질은 보잉 본사가 위치한 미국 워싱턴주와 텍사스주에 인도를 대기중인 여러대의 737 맥스에서 발견됐다.

보잉사는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으로 불리는 자동 실속(失速) 방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완료하고 미 항공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면서 워싱턴주와 텍사스주에 737 맥스를 대기시켜놓고 있었다.

이물질은 업계 전문용어로는 'Foreign Object Debris'로 불린다. 작업자들이 밀링(깎기)이나 조립과정에서 미처 제거하지 못하고 남겨놓을 수 있는 파편, 이물질 등을 뜻한다.

마켓워치는 "이는 아직 737 맥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보잉사에 또 하나의 그림자를 드리우는 일이 됐다"고 평했다. BBC는 "이물질이 737 맥스의 새로운 잠재적 안전문제를 제기한다"고 했다.

보잉은 737 맥스 연쇄추락으로 1997년 이후 첫 적자를 기록했으며, 전사적 위기를 맞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2019년 연간 영업적자가 6억3600만달러(약 75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보잉 737 맥스 기종은 잇따른 추락 참사로 세계 40여개국에서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737 맥스 8 항공기는 지난해 3월 10일 추락하면서 탑승자 157명 전원이 숨졌다. 2018년 10월에도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소속 같은 기종의 추락사고로 탑승자 189명 전원이 사망했다.

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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