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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북핵의 심장 '영변'도 코로나 여파…"北 해외출장자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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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변 핵시설 움직임 맞물려 주목

아시아경제

오춘복 북한 보건상이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감염자는 물론 의심환자도 없다고 18일 조선중앙TV 인터뷰에서 밝혔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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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총력전에 나선 가운데 북한의 대외선전매체가 북핵 프로그램의 심장이라 불리는 '영변'에 대한 방역을 강화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이날 '메아리'는 "평안북도 영변군에서 해외출장인원들에 대한 장악사업을 강화하고, 그들을 격리시켜 의학적 감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메아리는 "세계적으로 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증이 빠른 속도로 계속 전파되고 그 피해가 나날이 늘어나고있는데 맞게 평안북도 영변군에서 방역대책을 더욱 철저히 세우기 위한 작전과 지휘를 짜고들고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특히 "다른 나라와 지역에 출장을 갔다온 인원들에 대한 장악사업을 철저히 하고 그들을 격리시켜 의학적 감시를 진행하도록 하면서 의료기구와 함께 식량과 땔감, 부식물, 침구류들을 수요에 맞게 충분히 보장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해당 지역의 보건일군들과 함께 인민반, 가정세대들에 나가 주민들 모두가 소금물 함수(가글)와 마늘우림액 함수를 정상적으로 하면서 방안 공기갈이(환기)와 개체 위생관리를 잘하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군위생방역소에서 차아염소산(살균성분) 소독약을 보건기관들과 봉사단위들을 비롯하여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들에 정상적으로 공급해주어 소독을 철저히 하도록 요구성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영변은 북한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핵 시설 두 곳(영변·풍계리) 중 한 곳으로, 5메가와트(MWe) 원자로와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플루토늄 재처리시설, 우라늄 농축시설 등을 갖춘 북한내 최대규모 핵 단지다.


최근에는 영변에서 목적 불명의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영변 핵시설 단지에서 최근 특수 궤도차의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다만 방사성 물질을 이동하는 데 쓰였을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38노스는 이달 10∼11일 찍힌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영변 핵시설 안에서 원통 4∼5개를 실은 궤도차 4대가 발견됐는데, 비방사능 물질을 운반하는 용도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수 궤도차가 방사성 물질을 옮기는 게 아니라고 판단한 근거는 특수 궤도차가 세워진 위치가 방사성 물질의 생산과 무관하고, 방사화학실험실에서 활동이 있다는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38노스는 우라늄 농축 공장 역시 가동되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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