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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카메라부품업계, 갤럭시 ‘괴물 카메라’에 부푼 꿈... 매출 1조 클럽 진입 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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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탑재 카메라수 늘고 화소수 높아져
모듈·칩·렌즈 등 부품 수요 늘어 실적 개선 전망

삼성전자가 다음달 공식 출시하는 ‘갤럭시 S20’ 시리즈는 이전 제품과 비교해 개선된 카메라 성능이 눈길을 끈다. 최고 사양 제품인 갤럭시 S20 울트라 후면에는 1억800만화소 광각 카메라를 포함해 쿼드(4개) 카메라가 장착됐다. 전면에도 4000만화소 카메라가 들어가 있다. '스페이스 줌'(100배까지 확대) 기능까지 갖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갤럭시 S20 울트라에 대해 "주머니에 이렇게 강력한 카메라를 가지고 다닐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주 놀랍다"고 했다.

삼성전자가 ‘괴물 카메라’ 스펙의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카메라부품업계의 수혜가 예상된다. 스마트폰 카메라 고급화에 부품 공급 물량까지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조선비즈

1억800만화소 광각 카메라를 포함해 후면에 4개의 카메라가 장착된 갤럭시 S20 울트라./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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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씨넥스, 고화소 카메라모듈 기술력 확보

카메라모듈회사 엠씨넥스(097520)는 지난해 멀티 카메라 제품 비중 확대로 2004년 설립 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6400만화소 카메라 공급으로 수익률이 증가했다"면서 "올 1분기에는 국내 거래선향 플래그십 모델의 전면 카메라와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의 후면 카메라 공급으로 성장세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업계에서는 엠씨넥스가 1억800만화소 수준의 카메라 기술력을 확보했으며, 올 하반기부터 시장 수요에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파악했다.

카메라모듈회사 캠시스(050110)는 베트남법인이 갤럭시 S20과 S20+에 1000만화소 위상검출자동초점 카메라모듈과 12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모듈을 공급한다. 캠시스측은 지난해 생산공장 증설로 월 최대 생산능력을 2100만대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캠시스는 지난해 6800억원대 매출을 달성했는데, 올해는 갤럭시S 시리즈 등 플래그십 모델과 A시리즈 등 중저가 모델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매출 1조원 클럽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 동운아나텍, 손떨림보정기능 구동칩 매출↑

반도체설계회사 동운아나텍(094170)은 스마트폰 카메라에 들어가는 손떨림보정, 광학줌(Zoom)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동운아나텍의 올해 매출이 지난해 대비 27.9%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손떨림보정기능(OIS) 구동칩 매출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되며, 5배속 광학줌 시장 성장이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1위 휴대폰용 카메라 렌즈 기업 세코닉스(053450)는 1300만~3200만화소 렌즈 설계 및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6400만화소 렌즈까지 양산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는 고화소가 될수록 탑재되는 렌즈 수도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예를 들어 1300만화소 카메라에는 5개의 렌즈가 들어가지만 1600만화소 카메라에는 6개의 렌즈가 들어가는 것이다.

SK증권은 "스마트폰 1대당 카메라수 증가가 올해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ToF(시차 인식)와 폴디드(Folded)줌 같은 카메라가 등장하고 있는데, DSLR(디지털일안반사식)급 카메라 구현을 위한 일련의 과정 속 변화"라고 했다.

설성인 기자(seo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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