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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책 속 한줄] 노동자 인권 없고 승용차 상석만 있는 사회/박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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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2학년에 배우는 ‘직업’이라는 과목이 있는데 자기소개서 쓰는 법, 면접하는 법, 승용차 상석 위치가 어디고 회의실에서 에티켓은 뭐다 이런 직장 예절이랑 프레젠테이션 하는 법 같은 걸 배워요. 아이들과 역할을 나눠 시뮬레이션을 해 보고 질문도 주고받고 그런 걸 해요. 노동인권 교육은 과목이 없어요. 외부 강사가 와서 시급이나 관련 법률을 알려 주는 교육을 받은 적은 있어요.(176쪽)

다시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다. 손 벌릴 곳 계산이 끝난 정당들은 하나같이 ‘청년팔이’ 전략을 내놓는다. 노동 현장에서 18살 아들을 잃은 아버지는 말한다. “(대한민국에서는) 돈 없고 힘없는 사람을 위한 정책은 안 나와요. 왜? 정책을 만든다는 사람은 다 힘 있는 사람이에요.”

작가 은유는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돌베개)에 노동 현장에서 스러진 아이들의 삶을 담담하게 기록했다. 너무 담담해서 먹먹하고, 이런 아이들의 이야기가 책으로 끝이 아닐 것을 알기에 더욱 서글프다.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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