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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코로나19] 日크루즈선 88명 또 집단 감염...韓탑승자 자정께 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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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99명 감염에 이은 추가 확진
크루즈선 내 감염자 총 542명
각국 전세기 띄워 엑소더스


파이낸셜뉴스

18일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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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조은효 특파원】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일어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연일 대규모 추가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후생성)은 18일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88명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들 중 65명은 발열이나 기침 등의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자다. 앞서 전날엔 99명 감염이 확인됐다.

하루 만에 이어진 대규모 감염 확진에, 무작정 선상 격리 조치를 했던 일본 정부를 향한 책임론이 가열되는 모양새다.

지난 3일 요코하마항 정박 이래 이 선박에서 코로나 19 감염 확진자는 총 542명이다. 이는 전체 승선자 총 3711명(승객 2666명·승무원 1045명)가운데 14.6%에 해당하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19일부터 잠복기를 고려한 격리 조치 해제에 들어간다. 각국은 이 크루즈선에 탑승한 자국민 보호를 위해 속속 전세기를 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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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한 한 한국인이 창가에 태극기를 걸어둔 채 통화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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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한 한국 국적자 14명(승객 9명·승무원 5명)은 아직까지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가운데 한국으로 귀국을 희망하는 4명과 일본인 배우자 1명은 의료진들로부터 건강 상태 확인을 받고, 이날 밤 12시께 격리조치 해제에 따라 배에서 내린다. 이들은 이날 오후 도쿄 하네다공항에 급파된 대통령 전용기(공군 3호기)를 타고, 19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그러나 귀국 희망자 중 크루즈선에서 진행되는 1차 검역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오거나 의심 증상을 보이면 잔류하게 된다.

앞서 지난 17일 미국 정부는 전세기 2대로 크루즈선 탑승 미국인 338명을 귀국시켰으며, 영국 정부도 전세기를 투입해 자국민 74명을 귀국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전세기를 투입해 호주인 탑승자 200여명을 이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만과 홍콩 당국도 자국민 이송을 위해 일본 정부와 협의 중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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