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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폭염 기승’ 뉴질랜드 해변서 홍합 수십만 마리 익은채 집단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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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센 식물이나 강인한 동물만 살아남게 될 것”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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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폭염이 내리는 뉴질랜드 북섬의 노스랜드 해변에서 홍합 수십만 마리가 익어서 집단 폐사했다고영국 일간 가디언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전문가들은 기후변화 탓에 수백만 마리가 더 폐사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오클랜드대학의 해양과학자인 앤드루 제프스 박사는 한낮의 조수가 낮아져 홍합이 물 밖으로 드러난 데다 이례적으로 더운 날씨가 이어져 집단 폐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제프스 박사는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에 무방비로 노출된 홍합들이 익어버렸다면서 그늘막과 같이 비현실적이고 수동적인 보호조치 외에는 홍합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제프스 박사는 홍합이 뉴질랜드 해안 환경에 생태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지만, 하절기에 상황이 악화하면서 홍합이 암초 지역에서 멸종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바닷물이 드나드는 지역이 이미 생물이 서식하기에 어려운 곳이 됐고, 특히 여름철 뜨거운 햇볕이 상황을 더욱 악화킨다고 설명하고, '억센 식물이나 강인한 동물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량 폐사를 조사 중인 뉴질랜드 1차산업부는 주민들에게 죽은 홍합을 줍거나 먹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circle@kukinews.com

쿠키뉴스 엄지영 circl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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