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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유럽서 받은 설움, 천리안 2B호 개발로 씻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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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동 항우연 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단장

천리안1호 때 당한 서러움 극복

위성본체·시스템 독자개발 성공

우리 정지궤도 위성 이용 공동개발

남미·중앙아시아 등서 제의 많아

서울경제


“남미나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우리 정지궤도 위성을 이용해 통신위성을 함께 개발하자는 제의를 많이 해오고 있습니다.”

최재동(사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단장은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천리안 2B호를 발사하기 전날인 18일 취재진과 만나 “(지난 2010년 발사한 국내 최초의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 1호를 개발할 때 공동개발하는 유럽 기업에 서러움도 많이 당했다”며 이같이 털어놓았다. 그는 1996년부터 3만6,000㎞ 상공에서 지구 자전과 동일한 속도로 움직이며 정지하는 것처럼 보이는 정지궤도 위성 개발에 참여한 뒤 2018년부터 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단장을 맡고 있다.

최 단장은 “정지궤도 위성에서는 관측도 중요하지만 통신도 중요하다”며 “남미나 중앙아시아의 경우 통신 인프라가 적기 때문에 정지궤도 위성을 이용해 통신위성을 함께 개발하자고 제의를 많이 해오고 있다. 그 외에 항법위성 등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동안 개발과정에서의 애로를 토로하기도 했다. 최 단장은 “천리안 1호를 개발할 때는 유럽 아스트리움의 건물에 상주도 못하고 외부 컨테이너 사무실에서 대기하는 등 서러움도 많았다”며 “이후 9년간 천리안 2호를 개발하며 ‘이런 서러움을 다시 겪지 말자’는 목표를 세웠고 이를 달성하게 돼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실제 천리안 1호를 공동개발한 아스트리움사는 우리 측에 기술이전 등 협력과정에서 상당히 까다롭게 나와 애를 먹였다. 탑재체 본체와 인터페이스 등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해외 개발 부분과 국내 개발 부분을 이을 때 많은 혼란이 있었고 양측의 단위나 숫자가 달라 곤란을 겪거나 동일한 문장을 두고도 이해도가 달라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최 단장은 “2011년 7월 천리안 2호 개발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많은 사람이 국내에서 독자개발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가졌지만 성공했다”며 “많은 분들이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로 임했다”고 술회했다.

이런 난관을 거쳐 천리안 2B호는 위성 본체와 시스템은 독자개발하고 탑재체는 외국 기업과 공동개발할 수 있었다. 환경탑재체 등 세계 최고 사양의 탑재체를 탑재하는 과정에서 미국·유럽 업체도 많은 실수를 하고 기술적 애로도 컸지만 극복했다. 그는 “일반 통신위성은 태양전지판을 양쪽 날개로 펼치는데 천리안 2B호는 한쪽 날개만 펼치는 형태라 고난도 기술”이라며 “환경탑재체는 정지궤도 위성에서 세계 최초이고 해양탑재체는 천리안 1호보다 해상도가 4배 이상 좋아져 해양·대기오염을 상시 관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항우연 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단에 참여하는 국내 산업체가 천리안 2A와 2B호 개발과정에서 해외에서도 주문이 들어올 정도로 많은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천리안 2B호는 19일 오전7시18분(한국시각)께 유럽 아리안스페이스의 ‘아리안5ECA’로 발사돼 천리안 1호나 천리안 2A호와 함께 한반도 주변 대기·해양환경을 관측하게 된다.

최 단장은 오는 2027년 개발을 목표로 하는 정지궤도 재난·통신위성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그는 “보다 나은 위성 플랫폼과 위성체를 만들고 국내에서 필요로 하는 통신·항법 등의 임무를 수행하도록 세계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겠다”며 “현재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인데 내년부터 개발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기아나 공동취재단·고광본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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