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日크루즈선 미국인 300명 귀국…"확진 14명과 40분 접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미국인 승객들을 태운 전세기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트래비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미국인 승객 300여명이 전세기를 타고 무사히 귀국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N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오후 크루즈선 미국인 승객들을 태운 전세기 2대가 각각 텍사스주(州) 샌안토니오 랙랜드 공군기지와 캘리포니아주 트래비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전세기 승객들은 이 두 곳에서 14일간 격리될 예정이다. 미 국무부는 이들 가운데 일본에서 떠나기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14명이 전세기 탑승과정 약 40분 동안 다른 승객들과 접촉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 의료국 담당자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 도착한 전세기에는 177명이 탑승했다. 이 전세기에 탑승한 확진자 7명 중 6명은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격리치료를 받게 된다.

전세기 안에서 발열 증상을 보인 다른 3명은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이들과 나머지 '무증상' 확진자 1명은 공군기지 내 의무시설에 따로 격리될 예정이다.

이보다 약 두어시간 전 텍사스에 도착한 전세기에는 151명이 탑승했다. 이 전세기에 탑승한 또 다른 확진자 7명은 오마하 병원으로 옮겨졌고 나머지 144명은 랙랜드 기지에 그대로 남아 격리된다.

미 국무부는 또 "일본에 남아 있는 미국인 60명 상태를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루즈선 내 미국인 확진자 44명은 일본 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귀국행 전세기에 몸을 싣지 못했다. 확진자를 가족으로 뒀거나 장거리 비행을 우려한 일부 미국인들은 선내에 남기를 선택했다고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현재 캄보디아에 있는 또 다른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에 있는 미국인 약 200명에 대해서도 상태를 주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200명 가운데 92명은 현재 웨스테르담호 선내에 남아 있고 나머지는 각자 다양한 경로를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웨스테르담호 미국인 승객 중 83세 여성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뒤늦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감염자가 더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문제는 이미 승객들이 하선해 흩어진 이후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여성의 남편(85)은 테스트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관찰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hypark@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