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현대차, 자율주행·시뮬레이션…`R&D 페스티벌`서 신기술 공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대·중소기업 상생 ◆

매일경제

지난해 11월8일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연구개발(R&D) 협력사 테크데이` 행사에 참석한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사장(맨 왼쪽)이 협력사 선행 신기술 전시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현대·기아자동차와 국내 협력사들 간 평균 거래 기간은 2018년 기준 32년이다. 현대자동차 설립(1967년) 당시부터 40년 이상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협력사도 68개나 된다. 현대·기아차는 이처럼 장기간 거래해온 협력사들에 대해 생산 기술, 연구개발(R&D) 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품질도 높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경쟁력 육성 △지속 성장 기반 강화 △동반 성장 시스템 구축을 동반 성장의 3대 추진 전략으로 삼고, 협력사 품질·기술 경쟁력 강화, 자금·인재 채용 지원, 동반 성장 문화 조성 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우선 현대·기아차는 협력사 기술 개발 지원을 위한 신기술 전시와 세미나 개최, 세계 유수 명차 비교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R&D 협력사 테크 페스티벌'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R&D 협력사 테크 페스티벌은 협력사에서 개발한 신기술을 적극 알리고 보다 많은 협력사들이 기술 정보를 공유해 글로벌 R&D 경쟁력을 높이는 행사이기도 하다.

지난해 14회째를 맞은 테크 페스티벌에서는 1·2차 협력사가 개발한 보디, 섀시, 전자, 파워트레인 분야 세계 최초 신기술 16건, 국내 최초 신기술 14건을 포함해 신기술 총 39건이 소개됐다. 여기에 자율주행 인지·판단 기술과 시뮬레이션 기술 등 스타트업의 우수 기술 4건도 함께 전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50여 개 협력사에서 대표이사, 연구소장 등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수한 R&D 성과를 낸 협력사에 대한 포상도 이뤄졌다.

또 2010년 동반 성장 선언을 계기로 구성된 '협력사 R&D 기술지원단'은 2011년부터 본격적인 협력사 기술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대·기아차에서 가려 뽑은 분야별 최고 전문가들인 'R&D 기술지원단' 300여 명은 협력사로 직접 찾아가 R&D 활동에 함께 참여하고, 소규모 부품사에서 독자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다양한 시험이나 평가를 도와주고 있다.

이 밖에 현대·기아차는 '게스트 엔지니어 제도'를 통해 협력사 R&D 인력들이 현대·기아차 연구소에서 신차 개발 초기부터 업무를 공동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른 차량 개발 기간 단축과 부품 품질 향상 효과도 크다.

현대·기아차는 협력사들이 상대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인력·교육훈련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고용노동부, 협력사와 공동 컨소시엄을 만들어 기술 교육을 실시하는 '직업훈련 컨소시엄', 1·2차 협력사를 50여 개 소그룹으로 묶어 구매, 품질 관리, 생산기술 합동 교육을 실시하는 '업종별 소그룹 교육', 협력사 품질·기술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을 통해 운영하는 '품질학교'와 '기술학교' 같은 상생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는 또 그룹 차원에서 협력사 인력 확보를 위한 채용 박람회도 매년 개최하고 있다. 2012년 시작한 협력사 채용 박람회는 현대차그룹이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협력사들이 채용 설명회와 상담을 진행하며 실제 채용으로 연결되도록 지원해주는 동반 성장 프로그램이다. 현대차그룹은 박람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주요 취업 전문 업체와 손잡고 '협력사 채용박람회 채용 지원 시스템'을 운영해 협력사들이 온라인을 통해 우수 인재를 연중 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의 성과가 수치로 드러난다고 자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에 직접 부품을 공급하는 300여 개 1차 협력사들의 평균 연 매출 규모는 2001년 733억원에서 2017년 2858억원으로 매년 8.9%씩 성장했다. 연 매출 1000억원 이상인 협력사는 같은 기간 62개에서 155개로 2.5배 증가했고, 비율도 21%에서 59%로 38%포인트 늘어났다. 협력사 중 대기업 비중은 46개에서 158개로 3.4배 증가했다.

[기획취재팀 = 이호승 기자 / 김기정 기자 / 신찬옥 기자 / 서동철 기자 / 김태성 기자 / 원호섭 기자 / 전경운 기자 / 송광섭 기자 / 이종혁 기자 / 임형준 기자 / 최근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