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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SK이노베이션, 공장내 사무실 지어 무상으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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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소기업 상생 ◆

매일경제

SK이노베이션과 협력사 직원들이 현장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 = 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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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협력사들과 직접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에는 2차, 3차 협력사가 없다. '원청-원도급사-하도급사'로 이어지는 거래 과정을 없애고 '원청-협력사'로 거래관계를 단순화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결제대금 지급, 공사 관리, 노무 관리 등을 효율화했고, 복잡한 도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임금, 복리후생 등의 문제를 미연에 방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또한 회사와 직접 거래를 하는 협력사들에 공장 내 용지를 활용해 정비동 및 사무실을 무상 제공하고 있다. 협력사 구성원들의 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 기회도 주어진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 계기 등 설비 분야와 안전 분야에 대한 교육과정도 수시로 개설하고 있으며, 협력사 구성원들의 자격증 취득 및 자격 유지도 지원 중이다. 그뿐만 아니라 협력사의 경영, 생산성 혁신을 위한 컨설팅 및 설비 도입 자금도 지원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협력사와의 상생 개념이 도입되기 전인 1990년대 후반 이미 협력사 결제대금 조기 지급 제도를 정착시켰다. 통상 한 달 이상 걸리던 자금 결제 시간을 10일 이내로 단축시켜 협력사들의 경영 안정화를 도모했다. 또 어음이 아닌 현금으로 100% 지급하는 방안을 그룹 관계사 최초로 도입했다. SK인천석유화학이 협력사와 임금 일부를 나누는 '임금공유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도 한솥밥 문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나아가 SK이노베이션은 '1% 행복나눔' 기금을 협력사 직원들과 나누며 새로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나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1월 '2019 SK이노베이션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을 열고 총 23억6000만원을 SK울산CLX 협력사 직원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1% 행복나눔은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본급 1%를 기부해 회사와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기금을 조성하는 기부 방식이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2017년 9월 임금·단체협약을 통해 1% 행복나눔 마련에 합의하고, 그 절반을 협력사에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이 친환경 소셜 벤처와 협업을 통해 환경 등 사회문제 해결 방안을 적극 모색에 나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5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종로구 서린동 SK빌딩 수펙스홀에서 친환경 소셜 벤처 비즈니스 모델을 공유하는 'DBL(Double Bottom Line) Insight Week'를 개최했다.

세미나에는 △세계 최초로 커피박(커피찌꺼기) 기능성 활성탄 소재를 개발한 '도시광부' △해조류를 활용해 생분해 플라스틱을 만들고 차세대 탄소배출권을 확보한 '마린이노베이션'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로 친환경 패션을 선도하는 '몽세누' 등 친환경 원료와 폐자원 등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소셜 벤처 3개 업체가 참여했다. 3일간 매일 1개 업체씩 참여해, 최고경영자(CEO)가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에게 사업 소개와 함께 사회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제시와 사업화 추진 방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이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는 배터리 및 분리막 생산거점 확보 현장에 협력사와 함께 진출한다.

[기획취재팀 = 이호승 기자 / 김기정 기자 / 신찬옥 기자 / 서동철 기자 / 김태성 기자 / 원호섭 기자 / 전경운 기자 / 송광섭 기자 / 이종혁 기자 / 임형준 기자 /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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