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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POP초점]"치료 시기 놓쳐" 창카이 中감독 일가족, 코로나19 사망→애도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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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중국 현지 매체 캡쳐


[헤럴드POP=김나율기자]중국 영화 감독 창카이 일가족이 코로나19(우한폐렴)로 사망한 가운데,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다수의 중국 현지 매체는 영화감독 창카이가 코로나19에 감염, 사망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창카이는 물론, 그의 일가족 역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사망했다. 이로써 창카이를 비롯한 4명은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앞서 지난달 24일, 창카이 부부는 설을 맞이해 부모님과 함께 식사했다. 이후 창카이의 부친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심한 발열과 기침 증세를 보였다. 그러나 병원에 창카이 부친을 받아줄 병상이 부족했고, 치료를 받지 못해 하루만에 숨졌다.

이어 창카이의 부친을 간호하던 모친 역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모친은 지난 4일 입원했지만, 결국 숨졌다. 창카이, 창카이 아내, 창카이 누나 역시 차례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현재 창카이의 누나만이 중환자실에 있으며, 나머지 모두 사망했다.

창카이는 사망 전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유서에는 "아버지를 모시고 여러 병원에 갔으나, 병상이 없어 환자를 못 받는다고 했다. 양친의 병간호를 한 지 며칠 만에 바이러스는 무정하게도 나와 아내의 몸을 삼켰다"라고 적혀있었다.

창카이와 그의 아내 역시 병상을 구하지 못했고, 치료 시기마저 놓쳐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것. 창카이의 아들만이 유학 중이라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피할 수 있었다.

창카이와 그의 일가족 대부분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은 물론 한국 대중들까지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깨달으며 애도하고 있다. 더는 비극적인 죽음이 일어나지 않길 바랄 뿐이다.

한편 창카이는 영화 '나의 나루터'로 이름을 알린 영화 감독이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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