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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코로나19 때문에… 택시 수요 정말 줄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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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데이터 기반
택시 호출수·길 안내수 비교
확진자 발생후 2주간 20% 감소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택시를 이용하는 수요가 2주 간 약 20% 줄었다가 최근 1주 새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비게이션 길 안내수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전보다 10% 이상 늘어나는 등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외출을 자제했던 사람들이 자가용을 이용한 이동을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7일 코로나19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20일을 기준으로 앞뒤 약 5주 간의 택시 호출수와 내비게이션 길 안내수를 데이터로 추출했다.

우선 지난달 1월 7일부터 20일까지 2주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0일까지 2주씩을 설정해 비교했고,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이동 흐름에 변화가 있는지 추가 데이터를 요청했다. 설 연휴 기간은 제외했다. 데이터 증감율의 기준 데이터는 최초 확진자 발생 전인 지난달 7일부터 20일까지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분석 데이터를 요청한 이유는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이 국내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 중인 카카오T 앱으로 택시 호출을 받는 기사 수는 약 25만명, 가입자수는 약 2400만명에 달한다. 카카오내비 가입자수는 지난해 9월 기준 약 1600만명이다.

우선 지난달 28일부터 2주 간 택시 호출수 감소폭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2주 전보다 19% 줄었다. 지난달 28일은 설 연휴 기간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네 명 발생하고 네 번째 확진자의 접촉자가 172명으로 확인되는 등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기 시작한 날이다.

같은 기간 주말과 심야(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 택시 호출수 감소폭은 나란히 24% 감소했다. 출근 시간은 약 15%, 퇴근 시간에는 약 21% 줄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들이 평일에는 일찍 퇴근하고 주말엔 주로 집에 머무른 영향으로 읽힌다.

코로나19는 자가용 이동도 자제하게 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내비 길 안내수를 기준으로 평일 기준 8.2%, 주말에는 12.4%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6일 간 택시호출수는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6일 간 택시 호출 횟수 감소폭은 확진자 발생 전 2주 전보다 6% 줄어드는 데 그쳤고, 심야의 경우 같은 기간 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출근 시간은 14%, 퇴근 시간은 13%의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11일 28번째 확진자가 나온 뒤 나흘 간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고 치료를 받고 퇴원하는 환자가 나오면서 코로나19에 대한 공포심이 줄어든 시기로 보인다.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내비게이션 수요는 확진자 발생 2주 전보다 오히려 13.15% 증가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코로나19 최초 확진자 발생 후 2주 간은 경각심이 피크를 찍었던 주간으로 보인다"면서 "그 이후 1주일 동안 택시를 여전히 덜 타긴 하지만 호출 횟수 감소폭은 많이 줄었고 내비게이션은 증가해 이동을 하기 시작한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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