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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전자책 단말기 '리디페이퍼', 깜박임 없는 전자잉크로 편안 [김성환의 IT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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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작고, 더 오래 읽는 전자책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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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페이퍼는 전자책 플랫폼 업체 리디 주식회사가 3번째 자체 개발한 전자책(e북) 단말기(사진)다. 3번째 단말기를 내면서 소비자 입장에서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전작인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보다 크기는 줄이고 배터리 용량은 키웠다. 물리 버튼을 줄여 내구성을 강화하고 가독성도 높였다.

크기는 성인 손바닥과 비슷했다. 6인치 화면에 물리 버튼은 왼쪽에 배치한 퀵버튼(단축키) 1개와 오른쪽에 배치한 2개의 페이지 넘김 버튼 뿐이다. 전작(리디북스 페이퍼 프로)보다 크기와 버튼 수를 줄여 디자인이 훨씬 심플하다.

프로세서는 전작과 똑같다. 배터리 용량은 1200mAh에서 1500mAh로 늘었다. 7.8인치 화면에 1200mAh를 가진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에 비하면 전원 지속 시간이 훨씬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무게는 173g으로 가벼운 편이다. 한손으로 들기에 너무 가벼워 오히려 조금 더 묵직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전원을 켜고 와이파이 망에 접속한 후 리디북스 계정으로 로그인 했다. 기자가 소장한 책중 약 200여권을 내려받았다. 내장 메모리가 8GB지만 200권 가량을 받는데는 문제가 없다. 마이크로SD메모리를 꼽으면 최대 32GB까지 늘어난다. 수천권도 담을 수 있는 용량이다. 페이지 넘김은 전작보다 22% 빨라졌다.

켄 리우 작가의 단편집 '종이 동물원'을 읽어봤다. 기본 설정은 답답했다. 보기 설정에서 글자 크기와 글꼴을 바꾸니 읽기 수월했다. 기기 안에는 총 6개의 글꼴이 설치돼 있다. 리디가 자체 개발한 '리디 바탕'체는 명조체나 고딕체보다 깔끔하고 수려해 가독성이 높았다.

오래 읽어도 눈 피로는 덜하다. 깜박임이 없는 전자잉크 덕분이다. 책 속 단편 3편을 연달아 읽어도 무리가 없었다. 오른쪽에 달린 물리버튼 2개는 페이지를 앞으로 넘기거나 뒤로 넘기는 용도로 쓴다. 버튼은 오른쪽에만 2개가 배치돼 있다. 왼손잡이가 쓰려면 버튼이 왼쪽에 오도록 돌려 쥐면 된다. 내부 기울기 감지장치가 이를 인지해 화면도 180도 돌려 준다. 손가락 1개 또는 2개로 위아래로 쓸기만 하면 명암과 색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청색광(블루라이트)을 제거하고 읽으니 눈 피로도를 거의 느끼지 못했다. 가격은 19만9000원이다.

e북 단말기의 최대 강점은 휴대성과 저장 용량이다. 장기간 해외여행을 떠나거나 이동이 많은 경우 e북 단말기는 최상의 솔루션이다. 편리하지만 전자잉크라는 한계도 있다. 페이지를 5번 넘길때마다 전체 화면이 깜박인다. 전자잉크 잔상을 지우기 위해서다. 천천히 책을 읽으면 문제 되지 않는다. 다만 속독하는 사람이라면 이 깜박임이 거슬릴 수는 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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