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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중국, 신종 코로나 사태로 연례 정치행사 양회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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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 회의서 연기 발표 예정

당초일과5일 각각 개최 예정

78년 개혁개방 이후 처음 있는 일

신종 코로나와의 싸움 일선 현장에

양회 대표 3분의 1이 포진한 까닭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연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정치협상회의)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양회가 연기되기는 1978년 중국의 개혁개방 이후 4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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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17일 신종 코로나 사태로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마저 연기하기로 했다. [중앙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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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신화사(新華社)는 17일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상무위원회 제47차 위원장 회의가 열렸고 2020년 양회의 연기 문제가 논의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회의 토의 결과 오는 24일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제13기 전인대 상무위원회 제16차 회의에 양회의 연기 결정을 안건으로 올려 통과시키기로 했다. 얼마나 연기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베이징 소식통은 2주 정도 늦춰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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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거리는 2월 중순인 지금도 텅 비어 있다. 식당 대부분이 문을 닫아 유령 도시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유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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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은 지난해 12월 28일 제13기 전인대 제3차 회의가 2020년 3월 5일 열린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연기 이유와 관련해 전인대 상무위원회 법공(法工)위원회 대변인 장톄웨이(臧铁伟)는 현재 중국을 강타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 사태를 이유로 들었다.

장 대변인은 "현재 신종 코로나와의 싸움이 매우 중요한 힘든 시기에 처해 반드시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데 전인대 대표 3000명 중 3분의 1의 대표가 성과 시의 일선에서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지금은 신종 코로나와의 전투 일선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더 시급해 양회를 연기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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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에선 신종 코로나와의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의 3분의 1이 일선 현장에 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신화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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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양회는 매년 3월 3일 열리는 정협 회의와 5일 개최되는 전인대 회의 등 두 회의를 말한다. 정협 회의는 국정 자문회의 성격의 회의이며 전인대는 우리의 국회 격에 해당한다. 전인대 행사를 통해 중국은 지난해의 국정 상황을 점검하고 새해의 국정 방침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한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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