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2 (일)

“아무도 다치지 않았어요”…화재 초기에 가족들 구한 5세 소년의 용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美 조지아주 5세 소년, 한밤중 화재 직감하고 일가족 모두 깨워

미국 조지아주 바토 카운티에 사는 노아 우드(5)가 자던 중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음을 느낀 건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노아는 동생 릴리(2)와 함께 자던 1층 방 어딘가에서 연기가 나고, 불꽃까지 튀는 걸 보곤 스프링 튕기듯 즉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동생을 깨워 창문으로 내보낸 노아는 키우던 강아지도 집 밖으로 끌어낸 뒤, 즉시 위층 삼촌 방으로 뛰었다.

삼촌에 이어 아빠, 엄마 그리고 할아버지까지 깨운 노아 덕분에 이들 가족은 무사히 집 밖으로 대피할 수 있었다.

다만, 안타깝게도 노아 가족이 살던 집은 한밤중 화재로 많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일보

미국 조지아주 바토 카운티에 사는 노아 우드(5·사진)는 지난 9일(현지시간), 자던 중 방에서 불꽃이 튀고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한 뒤, 가족을 깨워 바깥으로 대피시켜 큰 화를 면하게 했다. 소방당국은 소년의 용기를 높이 사고자, 지난 14일 명예 소방관 증서를 수여했다. 미국 WSB-TV 영상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노아가 자던 방에서 합선 등의 이유로 불이 난 것으로 원인을 파악했다.

가족을 구하는 과정에서 노아는 다소 화상을 입고 연기를 들이마셨지만, 다행히 염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미국 CNN 등은 전했다.

노아의 할아버지는 지역 매체 WSB-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때 모두 깊이 잠들어있었다”며 “노아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서 서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손자의 용맹함에 고마워했다.

노아는 “아무도 다치지 않았어요”라며 “연기를 조금 마셨지만, 우리 가족은 다 살았어요”라고 기뻐했다.

노아의 사연을 접한 소방당국은 가족을 구한 소년의 용기를 높이 기리고자, 지난 14일 노아에게 ‘명예 소방관’ 증서를 수여했다.

세계일보

화재가 발생한 노아의 집. 미국 WSB-TV 영상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