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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블룸버그, 민주당 후보들로부터 "선거를 돈으로 매수"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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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바다 코커스 불참에 샌더스 , 클로버샤 집중 포화

"TV전파와 돈 뒤에 숨지말고 대중 앞에 나와라"

뉴시스

[리치먼드( 미 버지니아주)= AP/뉴시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한 마이크 블룸버그가 2월 15일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 독자적인 유세 행보를 펼치고 있다. 그는 초기 코커스 참여를 모두 기권하고 직접 거액 광고와 유세를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어 다른 후보들에게 "돈으로 선거를 사려한다"는 비난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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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노( 미 네바다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민주당의 네바다 코커스가 1주일도 남지 않은 16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들은 저마다 유세에 나서서 코커스에 참가하지 않은 마이크 블룸버그 후보를 향한 비난의 포화를 집중적으로 쏟아냈다.

버니 샌더스, 조 바이든, 메이미 클로버샤는 모두 억만장자인 마이크 블룸버그가 선거 진입로를 돈으로 사서 마련했다고 비난하면서, 어떻게든 블룸버그를 후보자 토론에 나오도록 하는데 열을 올렸다.

네바다주 리노에서 유세에 나선 샌더스는 " 블룸버그는 돈을 선거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거기 대해서 한가지 소식을 그에게 전하고 싶다. 미국 국민은 억만장자들이 선거를 매수하는 것에 신물이 나있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고 외쳤다.

이들의 공격은 민주당의 선거 판이 블룸버그의 존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징표이기도 하다. 블룸버그는 최근 아이오와, 네바다 등 선거전 초입의 코커스 참가를 모두 생략한 채 그 대신 3월 3일 14개주에서 투표가 실시되는 수퍼 화요일 경선에 참가하기로 했다.

그 뿐 아니라 블룸버그는 수 십억 달러의 엄청난 재산 가운데 무려 4억1700만 달러 (4928억 원)를 이미 광고비로 전국에 뿌리고 있다. 이는 미국 역사상 어떤 대통령 후보도 예비 경선에서 사용한 적이 없는 거액이다.

블룸버그 후보에 대한 이 같은 공격은 최근 민주당 후보 경선 초기에 샌더스의 득표가 민주당 기존 지도부에 우려를 낳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샌더스는 지난 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했고 아이오와에서는 피트 부티지지와 거의 비슷한 1위에 육박했지만 네바다주를 거치면서 사회민주주의자인 샌더스에 대항하는 후보를 향한 중도파의 결집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불안에다 블룸버그가 수퍼 화요일의 선거전을 치르는 여러 지역의 주 마다 수천만 달러의 현금을 퍼붓고 있는 상황에서 샌더스 진영은 공격을 강화했다.

클로버셔 후보도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서 블룸버그가 엄격한 유권자의 시선을 피하고 전파 뒤에 숨어 있으며 TV인터뷰나 토론회도 비켜 가는 등 돈에만 의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나는 그가 전파나 현금 뒤에 숨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사람들 앞에 나와서 토론회 무대에 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그는 말했다.

클로버샤는 뉴햄프셔에서 3위를 한 것도 기대 이상이며 그 이후로 1200만 달러의 기금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로 강력한 토론을 무기로 선거전을 이어왔으며, 이에 따라 블룸버그도 경쟁자들과 함께 같은 토론 마당에서 겨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바이든도 NBC방송의 "언론과의 대화"에서 블룸버그의 선거전에 언급, 앞으로 유세가 계속되면 점점 더 대중의 면밀한 검토 대상이 될 것을 예고했다. 특히 과거에 선거와 관련되었던 블룸버그의 여러 사건에 대해서 " 600억 달러의 돈으로 엄청난 광고를 살수는 있겠지만, 과거의 좋지 않은 기록들을 지울 수는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바이든이 공격한 것은 블룸버그가 과거에 변덕스러운 정치적 입지의 변화와 인종차별적인 대출사업,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후원을 2008년에 거부한 것 등을 말한다. 블룸버그는 기후변화나 총기 규제 같은 문제에 대해서 오바마와 같은 의견이며 함께 긴밀히 협조했다고 광고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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