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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발언대] "처음엔 욕설도 들었지만 이젠 반려동물과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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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산책 놀이공원 조성 이소원 부산 동래구 주무관

연합뉴스

부산 동래구 이소원 주무관
[부산 동래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공원 조성할 땐 돈이 남아돌아서 이런 걸 만드냐는 분도 있었지만, 이제는 애완동물 주인이나 주민 모두 만족하는 것 같아요."

부산 동래구 온천천에 조성된 반려동물 산책 놀이공원 조성은 물론 운영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동래구청 녹지공원과 이소원(33) 주무관의 말이다.

이 주무관은 공원 입지 선정부터 쉽지 않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비가 오면 잠기는 온천천 특성상 하천 주변부에는 공원 조성이 힘들어 지대가 높은 쌈지공원에 공원을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이 주무관은 말했다.

주민 반대도 있었다.

공원 조성 당시 몇몇 주민은 내 세금을 이런 곳에 써야 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 주무관은 "온천천이 공간이 넓다 보니 반려동물 전용 공간을 두더라도 산책하는 시민이 큰 불편을 느끼지 못했다"며 "시간이 갈수록 공원 이용객도 늘고 애완동물이 없는 주민도 공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하루 이용객은 30명 정도로 공원을 찾는 애완동물 주인이 꾸준히 늘고 있다.

애완동물 주인들끼리 SNS 모임도 만드는 등 공원이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이 주무관의 설명이다.

이렇게 공원이 붐비다 보니 공원 조성 전 쓰레기 투기로 골칫덩이였던 쓰레기 투기 문제도 깔끔하게 해결됐다.

이 주무관은 "유동인구가 매우 많은 부산 도심 온천천에는 애완동물을 데리고 나오는 시민도 많았지만, 정작 애완동물이 뛰어놀 곳은 없었다"며 "눈치 안 봐도 되는 전용 공간을 마련해줘서 고맙다는 주민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 주무관은 "공원 이용객의 건의사항을 토대로 공원 환경을 계속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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