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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국제사회 "리비아 무기금수 위반 개탄"…이행 의지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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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국제사회가 유엔의 리비아 무기 금수를 일부 국가가 위반하고 있는 데 대해 개탄하면서 해당 조치를 계속 이행해나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AP, 로이터 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는 유엔과 독일을 비롯한 10여개 국가 외무장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내전 중인 리비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를 공동 주재한 유엔과 독일은 성명에서 이번 회의 참가자들은 "최근의 개탄스러운 무기 금수 위반에 대해 논의하고, 이를 철저히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무기 금수를 어떻게 감시하고 집행할지, 위반 시 대응 조치가 있을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스테퍼니 윌리엄스 유엔 리비아 특별 부대표는 위반 행위로 인해 무기 금수가 의미 없게 돼버렸다면서 지상과 해상, 상공 모두에서 위반이 이뤄지고 있어 이를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이 오는 1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무기 금수 감시에 있어 그들의 역할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향후 무기 금수를 위반한다면 이는 유엔 결의를 위반하는 것으로 결과가 따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유엔에 따르면 내전을 벌이고 있는 리비아 내 세력을 지원하는 몇몇 국가는 계속해서 무기 금수를 위반하고 있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와 이집트, 터키 등이 해당 국가로 지목된 바 있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중봉기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2014년부터 서부를 통치하는 리비아통합정부와 동부를 장악한 칼리파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LNA) 최고사령관 세력으로 양분된 상태다.

리비아통합정부는 유엔으로부터 인정받고 있으며, 이슬람 단체 무슬림형제단에 우호적인 터키와 카타르의 지지를 받아왔다.

하프타르 사령관을 지지하는 국가로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UAE가 꼽힌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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