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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아카데미 4관왕' 봉준호 감독, 오스카 안고 금의환향…'기생충' 국내일정 스타트[SS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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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한국의 자랑’ 봉준호 감독이 금의환향했다.

봉준호 감독이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시민들의 박수와 환호에 손을 흔들며 화답한 봉준호 감독은 “추운 날씨에 많이 나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지난해 5월 칸에서부터 여러 차례 수고스럽게 해드려 죄송한 마음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미국에서 긴 일정이었는데, 홀가분하게 마무리돼서 기분이 좋다. 조용히 본업인 창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기쁜 마음이다”고 말한 봉준호 감독은 “사실 박수를 쳐주셨는데, 되게 감사하고 오히려 코로나 바이러스를 훌륭하게 극복하고 있는 국민 분들께 박수를 쳐드리고 싶은 마음이다”고 성원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이어 “저도 열심히 손을 씻으며 코로나 극복 대열에 동참하겠다”고 덧붙여 재치 있는 모습을 보였다.

봉준호 감독은 “19일에 저 뿐 아니라 배우 분들, 스태프 분들과 함께하는 기자회견 자리가 마련돼있다. 그 때 차근차근 자세하게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이야기를 마무리 지으며 현장을 떠났다.

이처럼 봉준호 감독은 지난해 5월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후 트로피 그리고 송강호와 함께 입국한지 약 9개월 만에 모두의 환영을 받으며 그야말로 ‘금의환향’을 다시 한번 하게 됐다. 봉준호 감독을 만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는 많은 취재진들과 함께 시민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봉준호 감독을 제외한 ‘기생충’ 팀의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제작사 바른손 E&A 곽신애 대표 등은 먼저 입국했다. 봉준호 감독은 미국에 남아 현지 일정을 모두 마치고 돌아왔다.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 팀은 한국을 넘어 전세계 영화 역사를 새롭게 썼다.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돌비극장에서 진행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에 해당하는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까지 4관왕의 쾌거를 거둔 것.

특히 한국 영화로서는 최초의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이었으며, 아카데미 시상식 역사에서도 비영어권 영화가 작품상을 수상한 최초의 사례로 의미를 더했다. 여기에 칸 영화제에서도 최고상에 해당하는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세계를 대표하는 영화 축제인 칸과 아카데미 모두의 인정을 받게 됐다.

이에 국내에서도 봉준호 신드롬이 일고 있으며 북미 박스오피스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일부 국가에서 재개봉을 확정하는 등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모두 돌아온 ‘기생충’ 팀의 국내 일정도 시작된다. 오는 19일 오전 ‘기생충’ 팀은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취재진들과 만남을 가진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등 배우들과 곽신애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수상 소감과 함께 풍성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할 예정이다.

이어 봉준호 감독은 20일에는 청와대의 초청을 받아 문재인 대통령과 만남을 가진다. 문재인 대통령은 봉준호 감독과 만나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이라는 기록을 쓴 것에 대해 축하를 전할 예정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SNS를 통해 “봉준호 감독님과 배우, 스태프 여러분이 자랑스럽다.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있는 국민들께 자부심과 용기를 주어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방송가에서도 ‘봉준호 모시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을 향한 헌사, “텍사스 전기톱으로 트로피를 나눠갖고 싶다”고 말하는 등 재치와 센스를 겸비한 입담으로 유명하다. 그만큼 각 방송사에서도 봉준호 감독을 섭외하기 위해 모두가 나섰다.

봉준호 감독뿐 아니라 ‘기생충’의 스태프, 화제의 통역사 샤론 최(최성재)까지 국내외적으로 인터뷰 요청이 빗발치고 있다. 그러나 밀려오는 요청과 각자의 일정으로 인해 우선은 ‘기생충’을 대표해 제작자 곽신애 대표가 전면에 나선다. 곽신애 대표는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한다. 영화에 대해 총괄한 곽신애 대표인 만큼, ‘대표’로 나서며 ‘기생충’과 아카데미 시상식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전할 전망이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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